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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사망자수 또 줄었다”…작년 比 14%↓


입력 2019.10.16 12:00 수정 2019.10.16 10:22        이정윤 기자

올해 교통사고 사망자수 매달 감소 추세

시·도별 교통사고 사망자 증감율(%). ⓒ국토부 시·도별 교통사고 사망자 증감율(%). ⓒ국토부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은 올해 1~9월 사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8% 감소한 2402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율은 올해 상반기 전년 대비 ·9.2%를 기록한 이후 7월말 기준 ·10.9%, 8월말 기준 ·13.1%, 9월말 기준 ·13.8%로 매월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교통사고 사망자는 지난해 3781명(전년 대비 9.7% 감소)으로 42년 만에 4000명 아래로 감소했으며, 올해도 13% 이상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시·도별로 보면, 울산(-45.3%), 광주(-32.1%), 서울(-21.8%)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사망자가 감소했고, 인천(+16.0%), 제주(+1.9%)는 다소 증가했다.

인구 30만명 이상 기초 자치단체 단위로 보면, 울산 남구(-71.4%), 서울 송파구(-69.6%), 대구 수성구(-63.2%)에서 큰 폭으로 감소한 반면 부산 사하구(400%), 인천 남동구(137.5%), 인천 부평구·서울 서대문구(100%) 등에서는 사망자가 늘었다.

특히 음주운전 사망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8% 줄어든 172명을 기록했다.

정부는 지난 6월 시행된 음주운전 단속기준(혈중알코올농도 0.05%→0.03%) 및 처벌 강화와 관련해 연초부터 홍보와 단속을 꾸준히 병행했으며, 음주운전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개선돼 실제 음주운전이 크게 감소했다. 올해 음주운전 단속 적발은 총 9만3,607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25.3% 감소했다.

사업용자동차로 인한 사망 사고는 지난해 551명에서 올해 464명으로 15.8% 줄었다. 유형별로 ▲렌터카 25.6%(-21명) ▲택시 15.9%(-22명) ▲화물차 20.0%(-31명) ▲시내·시외·고속버스 등 노선버스 18.8%(-13명), 전세버스 6.3%(-1명) 등 전반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정부는 사망 1명 또는 중상 3명 이상 교통사고를 유발한 운수회사를 대상으로 분기별 교통안전점검 등을 지속 실시하고 있다.

도심 내 제한속도를 하향하는 '안전속도 5030' 시범지역을 확대하고 보행자를 배려하는 교통안전문화를 집중적으로 홍보한 결과, 보행 사망자는 전년 대비 15.0%(1,057→ 898명, -159명) 감소했다.

이처럼 교통사고 사망자가 감소한 것은 교통안전 의식 개선과 차량 안전장치 강화, 정부의 교통안전종합대책 등의 효과가 가시화된 것이란 설명이다. 교통사고 사망자 줄이기는 범정부적으로 추진 중인 국민생명지키기 3대 프로젝트의 하나다.

정부는 지난 4월 보행자를 우선으로 하는 교통체계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도심 제한속도를 50㎞/h 이하로 하향하는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을 개정했으며, 앞서 2월에는 차량의 저속 운행을 유도하기 위한 회전교차로 등 교통 정온화 시설의 설계기준을 마련했다.

사고 잦은 곳과 위험도로 구조개선 사업을 추진해 도로의 안전성을 높이고 있으며, 고령자 및 어린이와 같은 교통약자를 위해 노인·어린이보호구역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사업용차량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버스·화물차 등 대형차량에 차로이탈경고장치를 장착하고 있으며, 65세 이상 사업용차량 고령운전자의 자격유지검사를 통해 부적격자 운전자격을 정지하고 있다.

또한 반기별 총리 주재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 분기별 국정과제 점검회의 등을 통해 수시로 부처 간 협조 필요사항을 논의하고 상호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전국 지방경찰청과 지자체, 유관기관 및 민간단체 등도 지역 교통안전 협의체를 구성해 협업하고, 시설 개선 등 교통안전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국토부와 경찰청은 앞으로도 관계부처 간 유기적 협업을 통해 교통안전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OECD 평균의 3배 수준(인구 10만명당 3.3명·2016년 기준)인 보행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오는 17일 경찰청 문화마당에서 국무조정실·국토부·행정안전부·경찰청 등 4개 정부부처와 운수사업 협회 등 10개 유관기관 간 '보행사고 예방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하고 각 기관별 협업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이달부터 가을 행락철을 맞아 교통량이 증가하고 교통사고가 집중되는 만큼, 대형 인명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화물차 과적·전세버스 내 음주가무 등 고위험행위에 대해 집중 단속하고 전세버스 출발·경유·도착지 지점별 안전점검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국토부와 경찰청은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국민적 관심과 일선 경찰서 및 지자체의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교통사고 사망자 현황 발표를 통해 각 지역에서 교통안전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사고 예방을 위해 더욱 고민하고 노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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