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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패’ 두산, 키움 상대로 징크스 탈출?


입력 2019.10.18 06:49 수정 2019.10.19 17:51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어부지리 정규 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 직행

5번의 우승 모두 경상도 연고팀 상대로 이뤄

정규 시즌 1위로 통산 13번째 한국시리즈에 오른 두산. ⓒ 뉴시스 정규 시즌 1위로 통산 13번째 한국시리즈에 오른 두산. ⓒ 뉴시스

정규 시즌 1위를 기록해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두산 베어스의 상대는 3위 키움 히어로즈였다.

키움은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포스트시즌’ SK와의 플레이오프 홈 3차전서 10-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키움은 3전 전승 싹쓸이로 SK를 제압, 창단 후 두 번째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게 됐다. 키움은 넥센 시절이던 2014년에도 같은 무대 올랐으나 삼성을 상대로 2승 4패 패퇴한 바 있다.

시즌 내내 2위를 달리다 SK의 추락으로 1위를 차지한 두산은 역대 13번째 한국시리즈행을 확정지었다. 구단 통산 6번째 우승을 바라볼 위치에 놓인 두산이다.

그동안 두산이 상대했던 팀들은 삼성이 5번으로 가장 많고 SK가 3번, 그리고 롯데와 현대, NC, KIA, 이번 키움까지 단 한 차례씩 상대했다.

특히 5번의 우승 중 3번이 삼성을 상대로 이룬 업적이며 롯데와 NC로부터 각각 1회씩 챔피언 반지를 빼앗았다. 공교롭게도 두산의 우승은 경상도를 연고로 한 팀들을 만났을 때 일어났다.

두산 한국시리즈 전적. ⓒ 데일리안 스포츠 두산 한국시리즈 전적. ⓒ 데일리안 스포츠

이는 바꿔 말하면 수도권 연고 팀 상대로는 아직 우승이 없음을 의미한다.

두산은 2000년 당대 최강으로 불린 현대를 만나 1~3차전을 모두 내준 뒤 4~6차전을 잡으며 리버스 스윕을 이루는 듯 했으나 마지막 7차전서 선발 조계현(현 KIA 단장)이 버텨주지 못하면서 2-6 패하고 말았다.

이후 두산은 최대 라이벌 SK와 3번이나 만나지만 모두 준우승에 머물고 만다. 2007년에는 2승 후 4연패라는 최초 기록의 희생양이 되었고, 이듬해에는 김현수(현 LG)의 거듭된 병살타로 눈물을 흘리고만 두산이다.

지난해에는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하며 한국시리즈에 직행했으나 플레이오프서 사기가 충전된 SK의 분위기에 잡아먹히며 수도권 연고팀 상대 전패 징크스를 이어갔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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