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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모독 논란’ 유니클로 광고···“의도 없다” 해명


입력 2019.10.18 16:57 수정 2019.10.18 20:39        스팟뉴스팀
유니클로 CF 한국어 자막.@광고캡쳐 유니클로 CF 한국어 자막.@광고캡쳐

일본 브랜드 유니클로가 ‘위안부 모독 광고’ 논란으로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유니클로 측은 18일 해당 논란에 대해 “전혀 의도한 바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 15일부터 국내 방송에 송출되고 있는 유니클로의 15초 분량 후리스광고에는 98세의 패션컬렉터 아이리스 압펠과 13세 패션디자이너 케리스 로저스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광고에서 케리스 로저스가 “제 나이 때는 어떻게 입었냐”고 질문하자 아이리스 압펠은 “그렇게 오래전 일은 기억 못 한다(I can't remember that far back)”고 답한다. 일본편에서는 "옛날 일은 잊었다(昔のことは, 忘れたわ)'라는 자막이 들어갔다.

그러나 우리말로 제공된 자막에서 아이리스 압펠의 대답은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로 번역됐다.

이에 일부 누리꾼을 중심으로 해당 자막이 80년 전 위안부로 끌려갔던 피해자들을 조롱하는 것처럼 들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939년은 일본이 국가총동원법을 근거로 국민징용법을 실시한 해이기도 하다.

유니클로 측은 “광고에 등장하는 할머니가 98살, 소녀가 13살이어서 실제 나이 차이를 적은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내용을 즉각적으로 이해하기 쉽도록 이를 자막에 넣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정치적, 종교적인 사안이나 단체 등과 유니클로는 어떠한 연관 관계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것은 정말 의도된 일이라고밖에 볼 수 없는 광고”라며 “유니클로는 이제 완전히 돌아올 수 없는 선을 넘었다”고 비판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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