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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 기간 길어질수록 취직 확률 낮아져"


입력 2019.10.28 12:00 수정 2019.10.28 12:40        부광우 기자

"2014년 이후 장기실업자 추세적으로 증가"

"구직 4개월 넘으면 취직 확률 33%로 하락"

"2014년 이후 장기실업자 추세적으로 증가"
"구직 4개월 넘으면 취직 확률 33%로 하락"


오래도록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장기실업자가 불어나는 가운데 구직 기간이 길어질수록 취직 확률이 낮아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 조사국의 오삼일 과장과 박동훈·강달현 조사역은 28일 BOK이슈노트 '실업자의 이질성 분석: 구직기간을 중심으로'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구직 기간이 1개월인 신규 실업자는 평균 35만명이며, 이는 전체 실업자의 4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전했다.

이어 구직 기간이 길어질수록 해당 실업자 수는 큰 폭으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구직 기간이 2개월인 실업자는 19만명, 3개월인 실업자는 12만명이며, 6개월인 실업자는 3만명으로 크게 줄었다.

특히 2014년 이후 장기실업자가 추세적으로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이는 2013~2015년 중 장기실업자가 많이 유입된 데다 실업자의 취직확률에 추세적으로 낮아진 영향으로 풀이했다. 신규로 유입되는 실업자를 사전적인 장·단기 실업자로 구분해 추정한 결과, 장기실업자는 2006년 이후 평균 11만5000명, 단기실업자는 월 평균 24만5000명 유입됐다.

보고서는 이 같은 구직 기간과 연계해 분석한 결과, 취직 확률은 구직 기간이 1개월인 신규 실업자가 가장 높았으며, 해당 기간이 길어질수록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신규 실업자의 취직 확률은 45%인 반면 구직 기간이 4개월인 경우에는 33%로 낮아졌다. 다만 구직 기간이 5개월을 넘어가면서 취직 확률은 소폭 높아졌는데, 이는 일정 기간 구직 활동 이후 비경제활동인구로 이탈하는 비중이 높아지는 데 기인한 것으로 풀이했다.

보고서는 "장기실업자 유입 규모는 단기실업자에 비해 작지만 취직확률이 낮기 때문에 유입이 지속될 경우 시차를 두고 누증했다"며 "장기실업자 증가는 구조적 요인에 주로 기인하고 노동시장 재진입 또는 해고에 의한 실업자가 장기실업자가 되는 경향을 보였다"고 전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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