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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까지 잡은 리버풀…정말 믿어도 될까


입력 2019.11.11 07:29 수정 2019.11.11 07:32        김윤일 기자

난적 맨시티 꺾으면서 2위권과 승점 8점 차

EPL 출범 후 첫 우승, 종반까지 안심 못해

맨시티 꺾고 선두 자리 굳게 유지한 리버풀. ⓒ 뉴시스 맨시티 꺾고 선두 자리 굳게 유지한 리버풀. ⓒ 뉴시스

리그 선두 리버풀이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까지 격파하며 사상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향해 힘차게 나아갔다.

리버풀은 11일(한국시간) 안필드서 열린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맨시티와의 홈경기서 3-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12라운드를 마친 리버풀은 11승 1무(승점 34)로 무패를 유지, 리그 선두 자리를 굳게 유지했다. 2위 레스터 시티(승점 26)와는 승점 8 차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고비서 맨시티를 꺾은 게 가장 큰 수확이다. 승점 25의 맨시티가 이 경기를 잡았더라면 두 팀의 격차는 승점 3 차이로 확 줄어들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위르겐 클롭 감독은 다시 한 번 펩 과르디올라의 천적임을 과시하며 만천하에 위용을 떨쳤다.

경기력도 나무랄 데 없었던 리버풀이었다. 리버풀은 전반 6분 파비뉴가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흘러나온 볼을 잡은 뒤 그대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맨시티 골망을 갈랐다. 선제골을 허용한 맨시티 선수들은 앞선 상황에서의 핸드볼 파울을 주장했으나 올리버 주심은 VAR을 외면했다.

7분 뒤 다시 한 번 리버풀의 기세가 타올랐다. 리버풀은 양쪽 풀백인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와 앤드류 로버트슨의 롱패스 2방으로 골 기회를 잡았고 이를 모하메드 살라가 쇄도하며 머리로 마무리, 2점 차로 달아났다.

후반 들어 맨시티의 총공세가 펼쳐졌으나 리버풀이 오히려 1골을 더 보태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두 차례 박스 내 핸드볼 파울을 주장하며 격분했으나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EPL 출범 후 빅6 우승 트로피. ⓒ 데일리안 스포츠 EPL 출범 후 빅6 우승 트로피. ⓒ 데일리안 스포츠

이제 리버풀은 2위권과의 격차를 벌리면서 지난 시즌에 이은 리그 우승의 꿈을 품을 수 있게 됐다.

리버풀은 1992년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한 뒤 아직까지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쭉 강팀으로서의 면모를 유지했음에도 유독 리그 우승과 인연이 닿지 않았고, 그러는 사이 EPL 출범 후 13번이나 우승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잉글랜드 최다 우승(20회) 기록을 넘겨주고 말았다.

지난 시즌에는 단 1패만 하고도 우승에 실패했던 리버풀이다. 시즌 중반까지 넉넉한 승점 차로 1위를 유지했으나 박싱 데이 이후 맨시티에 한 차례만 패했고 이후 무승부 경기가 많아지면서 역대급 역전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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