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엽 "靑 정신승리할 때 아냐…과감히 정책 전환해야"

"야당이 보는 성적표는 낙제 가까운 C-"

"일자리 구하기 어려워지고 양극화 심해"

"야당이 보는 성적표는 낙제 가까운 C-"
"일자리 구하기 어려워지고 양극화 심해"

유성엽 대안신당 대표.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유성엽 대안신당 대표는 11일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반환점을 맞아 청와대 3실장(비서실장·국가안보실장·정책실장)이 전날 국정 성과를 강조하는 기자회견을 연데 대해 "청와대가 스스로 잘했다며 정신승리할 때가 아니다"라고 일침했다.

유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의원·창당준비기획단 연석회의에서 "청와대가 성찰 없이 자화자찬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직도 멀었구나 싶은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며 "청와대 자체 성적표와 달리 야당이 보는 성적표는 'C-'로 간신히 낙제를 면한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경제와 인사 부분은 낙제점을 면치 못했다"라며 "마지노선 같았던 2프로대 성장이 무너지고 일자리 구하기는 더 어려워졌으며 양극화는 역대 어느 정부보다 심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와중에 웃는 것은 강남 부동산뿐"이라며 "조국 사태로 부인과 동생이 구속된 지금도 합법적 불공정이라며 면피하는 모습을 보면 후반기도 달라질 건 없을 듯하다"라고 짚었다.

유 대표는 문 정부 후반기 국정에 재차 우려했다. 그는 "임기 초보다 상황이 어렵다. 미국 방위비 분담금 문제와 일본 무역보복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큰 낭패를 볼 것"이라며 "남북 관계마저 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위기다. 청와대 스스로 잘했다며 정신승리할 때가 아니다"라며 "과감히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 자식도 얼러 키우면 후레자식 되고 내놔 키우면 효자 된다. 야당의 비판을 겸허히 수용해 성공한 정부로 기록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청와대 3실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을 열고 "지난 2년 반은 과거를 극복하고 국가 시스템을 정상화시키는 과정이자 새로운 대한민국의 토대를 마련한 시기"라고 자평했다. 경제에 대해선 "포용적 성장, 함께 잘사는 나라의 기반을 튼튼하게 하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