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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737NG 균열, 3~4년 운행 문제없어…원인은 아직”


입력 2019.11.11 14:35 수정 2019.11.11 14:36        이정윤 기자

미세한 균열도 부품교체…내년 1월초 13대 결함 항공기 수리 완료

정확한 원인규명 내년 2월 중순께 밝혀질 예정

김포공항 대한항공 격납고에서 균열 문제가 발생한 보잉737NG 진에어 HL7555가 부품 교체작업을 마무리 중이다. ⓒ이정윤 기자 김포공항 대한항공 격납고에서 균열 문제가 발생한 보잉737NG 진에어 HL7555가 부품 교체작업을 마무리 중이다. ⓒ이정윤 기자

국토교통부는 최근 보잉737NG 동체와 날개 연결부분 균열 문제와 관련해 비행횟수에 따라 순차적으로 점검을 진행 중이다. 이에 국내에서 운영 중인 보잉737NG 150대가 모두 점검을 받고, 그 중 균열이 확인된 13대는 부품을 완전교체 한다.

다만 아직 균열의 정확한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제작사인 미국 보잉 측은 현재까지 발견된 균열 수준은 3~4년 정도 운행을 이어가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국토부와 대한항공은 11일 김포공항 대한항공 격납고에서 보잉737NG 항공기 동체 수리현장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날 방문한 격납고에서는 진에어 HL7555와 대한항공 HL7704의 점검이 한창이었다.

전 세계적으로 보잉747NG 균열문제가 발생하자 보잉의 긴급수리팀이 지난달 31일 한국에 들어와 이달 1일부터 부품 교체작업을 진행 중이다. 균열이 없더라도 양쪽 동체와 날개 연결부분 전체를 점검하고, 아주 미세한 수준의 균열이라도 항공기 양쪽을 모두 교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날 격납고 수리현장에서 브리핑을 진행한 이수근 대한항공 정비본부장은 “균열이 발생한 부분을 보잉으로 보내서 근본적인 확인을 하고 있는데, 다음 달 말에서 2월 중순에는 정확한 원인이 밝혀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항공기가 오랫동안 비행하면서 발생하는 균열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발견된 균열 중 가장 큰 게 1.2㎝인데, 보잉은 이 정도의 균열의 경우 3~4년은 항공기를 더 쓸 수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국토부에 따르면 국내에 운영 중인 보잉737NG는 총 150대로 모두 점검을 진행 중이며, 미국 연방항공청(FAA)과 보잉에서 제시한 점검기한 보다 앞당긴 지난 10일까지 누적비행횟수 2만회 이상인 79대와 2만회 미만 21대 등 총 100대에 대한 점검을 완료했다.

동체 균열이 발생한 13대는 보잉에 균열정보를 보내 기술 검토와 자문을 받고 있다. 수리기간은 1대당 약 2주가 소요되고, 내년 1월 초에 13대의 결함 항공기의 수리가 완료될 예정이다. 항공사별 결함 항공기는 대한항공 5대, 진에어 3대, 제주항공 3대, 이스타항공 2대다.

김경욱 국토부 2차관은 “전 세계에서 균열 문제가 나타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2배 정도 결함 발견 비율이 높다”며 “FAA 지시에 따라 차질 없이 점검을 진행 중이며, 특히 우리나라는 FAA 기준보다 더 빠르게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FAA와 원인규명을 공동으로 하자는 제안도 고려하고 있다”며 “문제가 되는 부품을 교체하면 약 10년간 운행에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11일 김포공항 대한항공 격납고에서 진행된 보잉737NG 항공기 동체 수리현장에서 김경욱 국토부 2차관(사진 왼쪽)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항공 관계자가 균열 부품에 대해 설명 중이다. ⓒ이정윤 기자 11일 김포공항 대한항공 격납고에서 진행된 보잉737NG 항공기 동체 수리현장에서 김경욱 국토부 2차관(사진 왼쪽)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항공 관계자가 균열 부품에 대해 설명 중이다. ⓒ이정윤 기자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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