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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부티크' 김선아 연기에 담긴 휴머니즘


입력 2019.11.14 08:59 수정 2019.11.14 09:18        이한철 기자
배우 김선아가 '시크릿 부티크'에서 휴머니즘을 꽉 채운 연기로 호평을 받고 있다. SBS 방송 캡처. 배우 김선아가 '시크릿 부티크'에서 휴머니즘을 꽉 채운 연기로 호평을 받고 있다. SBS 방송 캡처.

'시크릿 부티크' 김선아가 휴머니즘을 꽉 채워 제니장이란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었다.

김선아는 지난 13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시크릿 부티크'(연출 박형기/ 극본 허선희/ 제작 더스토리웍스)에서 김여옥(장미희 분)이 국제도시개발 사업에 비자금을 쏟아 붓게 유도한 후 데오그룹 총수 자리에서 내쫓는 판을 짜는 제니장을 연기했다.

촘촘하게 여옥을 옭아맬 전략을 세운 제니장은 차승재(류승수 분)를 죽여 비밀을 감추려는 여옥의 악랄한 계략을 간파했다. 데오그룹을 되찾기 위해 불나방처럼 자신의 몸을 던지는 제니장.

하지만 제니장은 타인에게 해가 되는 일은 하지 않는다. 냉철한 카리스마로 거대한 판을 그리는 제니장은 따뜻한 인간미를 잃지 않아 신뢰도가 높다.

앞만 보고 복수의 주춧돌을 세우면서도 주변 인물을 살뜰히 챙기고 보호하는 제니장의 믿음직스러운 면모는 이날 방송에도 계속됐다. 원하는 바를 쟁취하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으면서도 극악무도한 여옥과는 달랐다.

오태석(주석태 분)의 부성애를 이용해 청부살인을 시도하는 여옥과 대비됐다. 끝까지 인간성을 잃지 않고 정도를 지키는 제니장의 복수는 깊은 여운을 남겼다. 김선아는 제니장의 매력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첫 방송부터 감정선을 탄탄하게 잡아왔다.

이날 김선아는 제니장이 핏줄인 운산스님(박병호 분)에게 정체를 고백하면서 눈물을 쏟는 몰입도 높은 연기로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어떤 캐릭터를 연기하든 공감할 수 있게 당위성을 부여하는 김선아. 김선아는 휴머니즘이 묻어나는 연기로 휘몰아치는 빠른 전개에도 공감대를 형성하며 몰입을 이끈다.

김선아가 철의 여인 같은 날카로움 속에 따뜻함을 녹여내는 복합적인 감정 연기로 드라마의 재미를 높이고 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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