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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손 없는 무리뉴, 토트넘에 우승트로피 안기나


입력 2019.11.21 07:21 수정 2019.11.22 06:58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FC 포르투 시절부터 6개 클럽 맡으며 20회 우승

한 번도 빈손으로 물러나지 않은 명장 중 명장

무리뉴 감독이 마지막으로 들어 올린 트로피는 2016-17시즌 UEFA 유로파리그다. ⓒ 뉴시스 무리뉴 감독이 마지막으로 들어 올린 트로피는 2016-17시즌 UEFA 유로파리그다. ⓒ 뉴시스

세계적인 명장 조제 무리뉴가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는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조제 무리뉴 감독의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2-23시즌까지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해 12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경질된 뒤 해설자로 활동하는 등 1년간 야인 생활을 보냈다. 그러면서 제3자의 눈으로 축구를 지속으로 지켜보고 분석해왔기에 어떤 새로운 전술을 들고 나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무엇보다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부분은 ‘우승 청부사’로서의 경력이다.

무리뉴 감독은 2000년대 초반 벤피카와 UD 레이리아에서 짧게 감독 수업을 쌓은 뒤 FC 포르투를 맡으면서 전설을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그가 1년 이상 맡았던 팀은 6개 클럽(첼시 1~2기 포함)이며 단 한 번도 빈손으로 물러난 적이 없다. 그러면서 수집한 트로피 개수가 무려 20개에 이른다.

집권 2년 차에 우승을 차지한다는 공식은 가장 최근 지휘봉을 잡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깨진 상황이다.

무리뉴 감독은 맨유 부임 첫해인 2016-17시즌 EFL컵과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팀에 안기며 우승 청부사로서의 능력을 뽐냈다. 토트넘 팬들이 무리뉴 마법에 기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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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 후 11년 연속 무관에 그치고 있다. ‘잉글랜드 빅6’라는 타이틀과는 분명 어울리지 않는 성적표다.

올 시즌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서 3승 5무 4패(승점 14)로 부진, 14위까지 추락한 상황이다. 선두 리버풀이 무패 행진을 내달리며 치고 나간 상황이라 리그 우승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여기에 리그컵에서도 일찌감치 탈락해 우승 가능성의 선택지 하나가 지워졌다.

지금으로서는 우승 가능한 대회가 내년 1월 시작될 FA컵과 조별리그가 마무리되어가는 UEFA 챔피언스리그다.

무리뉴 감독은 한 차례 잉글리시 FA컵 우승 경력을 포함해 자국 컵 대회서 4번이나 정상에 올라본 적이 있다. 또한 유럽클럽대항전에서도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를 각각 두 차례씩 석권한 명장 중의 명장이다. 그가 써내려갈 전설이 토트넘에서도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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