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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조정우 대표 "엑스코프리, 대한민국 제약산업에 한 획 그을 것"


입력 2019.11.26 17:48 수정 2019.11.26 17:54        이은정 기자

엑스코프리 FDA 승인 받아

'수노시'이어 두번째 미국 진출

ⓒSK바이오팜 ⓒSK바이오팜

SK바이오팜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를 내년 2·4분기에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는 이날 서울 서린동 SK본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엑스코프리에 대한 FDA 승인은 우리나라 제약 산업에 한 획을 그은 주요한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며 "엑스코프리는 국내 제약사에서 신약 후보물질의 발굴부터 임상 개발 및 판매 허가 신청까지 기술수출 없이 독자적으로 진행한 첫 사례로, 치료제의 효과 및 안전성 등이 세계 수준의 기술을 충족했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로써 SK바이오팜은 수면장애 치료제 '수노시(성분명 솔리암페톨)'에 이어 엑스코프리까지 국내 최초로 FDA 승인 혁신 신약을 2개 보유한 유일한 제약사가 됐다"면서 "국내에서도 글로벌 제약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만큼 혁신 신약 개발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가 쌓인 국내 토종 제약사가 탄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엑스코프리는 SK바이오팜의 미국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가 판매와 마케팅을 직접 맡는다. SK라이프사이언스는 미국 전역에 빠른 정착을 위해 영업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을 12개 권역으로 나눠 세일즈 디렉터를 배정했고 110명의 영업인력을 채용했다. 이 인력들이 미국 1만4000명의 의사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진행하게 된다.

조 대표는 "글로벌 제약사와 함께 마케팅을 하게 되면 이익이 50%로 줄어들기 때문에 2007년부터 임상부터 판매까지 직접 하기로 하고 철저히 준비했다"며 "현재 일본에서 임상시험이 진행중이며 중국과 한국 판매도 허가가 진행중이어서 조만간 아시아에서도 판매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 시장은 스위스 아벨사가 유럽의약품청(EMA) 승인을 받고 판매를맡을 예정이다.

이상건 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뇌전증은 한가지 약물로 조절이 쉽지 않아 여러 치료제를 병용 투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기존 뇌전증 치료제의 미충족 수요(unmet needs)로 치료가 어려웠던 난치성 뇌전증 환자에서 엑스코프리가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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