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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신임 CEO에 권봉석 사장...조성진 부회장 용퇴


입력 2019.11.28 17:26 수정 2019.11.28 18:03        이홍석 기자

50대 중반 전략형 최고경영자 발탁...위기 대응 적합

부사장 6명, 전무 13명, 상무 30명 등 총 49명 승진

디지털 전환 가속화 위한 조직개편...전사 역량 집중

50대 중반 전략형 최고경영자 발탁...위기 대응 적합
부사장 6명, 전무 13명, 상무 30명 등 총 49명 승진
디지털 전환 가속화 위한 조직개편...전사 역량 집중


LG전자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권봉석 사장(오른쪽)이 2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집무실에서 현 CEO인 조성진 부회장으로부터 축하 인사를 받고 있다.ⓒLG전자 LG전자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권봉석 사장(오른쪽)이 2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집무실에서 현 CEO인 조성진 부회장으로부터 축하 인사를 받고 있다.ⓒLG전자
권봉석 LG전자 사장이 신임 최고경영자(CEO)에 선임됐다. 고졸로 샐러리맨의 가전 신화를 썼던 조성진 부회장은 용퇴한다.

LG전자는 28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권봉석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사장)을 신임 CEO로 선임했다.

회사측은 CEO 교체와 관련,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높아져가는 상황에서 과거의 성공 체험을 기반으로 한 경영방식보다 전략적인 관점에서 보다 빠른 의사결정이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수익구조가 양호할 때 리더를 교체하는 것이 변화와 쇄신에 긍정적이라는 점도 고려했다.

잘 나갈때 CEO 교체로 변화·혁신 꾀하고 리스크 최소화

4차 산업혁명의 큰 축인 디지털전환(DT·Digital Transformation)이 회사의 성장과 변화를 이끌 원동력이라 판단하고 디지털전환의 핵심요소들인 빅데이터·인공지능(AI)·클라우드 등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역량을 갖춘 젊은 사업가를 신임 CEO에 선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임 CEO에 선임된 권봉석 사장은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87년 LG전자에 입사해 전략·상품기획·연구개발(R&D)·영업·생산 등 사업전반의 밸류 체인(Value Chain)을 두루 경험하며 사업가의 길을 밟아왔다.

권 사장은 모니터사업부장, MC상품기획그룹장, (주)LG의 시너지팀장, MC/HE사업본부장 등을 거치는 등 기술과 마케팅 역량을 겸비하고 현장 경험이 풍부한 융합형 전략가로 평가받고 있다.

회사측은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 6명, 전무 13명, 상무 30명 등 총 49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이는 지난해 56명(부사장 5명·전무 12명·상무 39명)에 비해 소폭 줄어든 규모다.

김경호 비즈니스솔루션(BS) 유럽사업담당이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와 체계적인 사업 인프라 구축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한 성과로, 송승걸 아시아지역대표는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과 신사업 활성화 통한 매출 및 손익 개선에 기여한 공로로 승진했다.

또 윤경석 키친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은 빌트인·쿠킹 제품 믹스 개선, 원가 경쟁력 강화를 통해 사업 성장에 기여한 공로를, 이연모 MC사업본부장은 단말사업 사업구조개선을 지속 추진해와 사업 턴어라운드 기반 구축에 적합한 공로를 각각 인정받았다.

이외에 이재성 중아지역대표는 매출구조 개선과 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화 통한 매출 및 손익 개선에 기여했고 정대화 생산기술원 전지장비기술센터장은 전지장비 분야 핵심기술 내재화와 생산 역량 향상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힘쓴 점을 평가받았다.

또 미국 내 기업간거래(B2B)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구축하며 사업 역량과 성과를 높인 백기문 상무와 노트북 ‘그램’을 선보인 이후 제품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며 PC사업의 턴어라운드를 이끈 장익환 상무를 전무로 선임했다.

이와함께 5세대 이동통신(5G) 기술 선점 및 표준화를 통해 통신기술 경쟁력 확보에 기여한 윤영우 연구위원이 수석연구위원(상무급)으로 승진했다. 또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의 차별화된 프리미엄 디자인을 선보이며 빌트인 사업 확장에 기여한 디자인경영센터의 김수연 책임(39)이 수석전문위원(상무급)으로 승진했다.

회사측은 "철저한 성과주의를 기반으로 단기적인 사업성과뿐 아니라 본원적인 사업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인재를 선발했다"며 "또 미래준비를 위해 성장 잠재력과 탁월한 역량을 갖춘 젊은 인재를 과감히 발탁해 혁신과 변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최고재무책임자(CFO)에는 세무통상그룹장 배두용 부사장을 선임했다. 신임 최고인사책임자(CHO)는 전장솔루션(VS)사업본부 인사(HR)담당 김원범 상무가 전무로 승진하며 맡는다. LG사이언스파크 대표는 이삼수 LG사이언스파크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담당(전무)이 맡는다.

CSO 부문 신설로 신사업 컨트롤타워 역할...디지털 전환 가속화

LG전자는 이번 인사와 함께 조직개편을 통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디지털 전환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임원인사(2020년 1월 1일자)에 앞서 이뤄지는 이번 조직개편(2019년 12월 1일자)을 통해 디지털전환을 강력하게 실행하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결집하고 급변하는 사업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사업본부 중심의 빠르고 책임있는 의사결정 체제로 전환한다.

가장 먼저 디지털전환 가속화를 통해 미래준비에 전사 차원의 역량을 결집한다. 최고전략책임자(CSO·Chief Strategy Office)부문을 신설해 신사업 추진과 전략 기능을 통합해 전사 미래준비와 디지털전환을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했다. CSO부문은 북미지역대표를 역임한 조주완 부사장이 맡는다.

CTO부문은 미래핵심기술과 공통기반기술에 집중하기 위해 미래기술센터를 신설하고 산하에 인공지능연구소·로봇선행연구소·소프트웨어(SW) 사업화PMO를 둔다. 미래기술센터장은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박일평 사장이 겸임한다.

CTO부문은 디지털전환 가속화를 위해 클라우드센터를 ‘DXT(Digital Transformation Technology)센터’로 재편한다. 또 생활가전 사업과 밀접한 기반기술연구소·차세대공조연구소·전력전자연구소 등을 홈어플라이언스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로 이관한다.

소재·생산기술원은 공법·장비, 요소기술, 제조혁신 분야에 집중하기 위해 생산기술원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소재기술원은 CTO부문으로 이관한다.

H&A본부는 미래준비 역량을 강화하고 융복합 기술개발을 강화하기 위해 H&A연구센터를 신설하고 산하에 어플라이언스연구소·에어솔루션연구소·제어연구소를 운영한다.

융복합사업개발부문과 뉴비즈니스센터는 폐지된다. 산하의 신사업개발과 연구개발(R&D) 기능은 CSO부문과 CTO부문 등으로 이관한다. 이와함께 사업본부 책임경영 강화 및 B2B 신규 사업기회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다만 5개 사업본부 체제는 그대로 유지한다. 사업본부와 밀접한 선행 연구개발(R&D)·생산·구매·디자인·경영지원 등의 기능을 사업본부로 이관해 사업본부 단위의 독자적 의사결정 권한을 강화한다.

HE사업본부는 TV사업운영센터장을 역임하며 본부 사업구조 개선과 수익성 개선에 기여한 박형세 부사장이 맡는다. LG전자는 TV사업운영센터를 폐지하고 TV해외영업그룹을 신설해 정체된 TV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또 미래사업과 관련한 컨텐츠·서비스, 홈뷰티는 조직을 확대한다.

MC사업본부장은 MC단말사업부장 이연모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맡는다. 이연모 전무는 MC북미영업담당과 MC해외영업그룹장을 역임하며 단말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턴어라운드 기반을 구축할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영업본부는 한국모바일그룹장을 역임한 이상규 부사장이 맡는다. 이상규 부사장은 한국영업본부에서 B2B·기업소비자간(B2C) 분야의 가전 및 모바일 영업 등 다양한 직무경험을 통해 노하우가 풍부하고 유통시장의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갖추고 있다. 한국영업본부가 맡아온 중국 내 판매·영업·마케팅은 중국법인으로 이관한다.

이와함께 B2B 영역에서 사업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관련 사업조직을 확대 운영한다. HE사업본부 산하의 IT사업부, 소재·생산기술원 산하의 CEM사업부, 솔라연구소 등을 BS사업본부로 이관한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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