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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도 ‘대단지’ 시대…1000실 이상 오피스텔 ‘인기’


입력 2019.12.07 06:00 수정 2019.12.06 22:08        이정윤 기자

저렴한 관리비‧아파트 수준의 커뮤니티 시설에 원스톱 인프라까지

부족한 상업Ÿ업무용지로 희소성 부각…매매가‧임대료 높아

저렴한 관리비‧아파트 수준의 커뮤니티 시설에 원스톱 인프라까지
부족한 상업Ÿ업무용지로 희소성 부각…매매가‧임대료 높아


‘김포한강신도시 현대썬앤빌 더킹’ 투시도. ⓒ현대BS&C ‘김포한강신도시 현대썬앤빌 더킹’ 투시도. ⓒ현대BS&C

원룸 수준에 머물렀던 오피스텔이 소형 아파트를 대체하는 주거공간으로 성장하면서 편의시설을 갖춘 대단지 오피스텔이 주목받고 있다. 오피스텔 시장에도 ‘대단지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것이다. 아파트 시장에서 대단지 프리미엄을 경험한 투자자들이 오피스텔에서도 단지 규모를 따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특히 전체 규모가 1000실을 뛰어 넘는 대단지 오피스텔이 인기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분양한 2513실 규모의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삼송역 스칸센’은 최고 70.5대 1, 평균 3.84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전실 완판됐다. 같은 시기 공급된 1200실 규모의 ‘평택 고덕 아이파크’ 오피스텔도 평균 3.29대 1의 경쟁률로 성공리에 분양을 마쳤다. 또한 그에 앞서 지난해 3월 분양된 ‘광교 더샵 레이크시티(1805실)’의 경우도 최고 26대 1, 평균 5.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이며 1000실 이상 대단지 오피스텔의 인기를 입증한 바 있다.

대단지 오피스텔의 선호도가 점점 더 높아지는 것은 피트니스, 조경 등 아파트 못지않은 커뮤니티 시설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주변에 상업·문화·업무시설 등을 잘 갖춘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는 게 관련업계의 분석이다. 실제로 대단지 오피스텔의 경우 입주민을 위한 조경 및 커뮤니티 시설이 아파트 못지않게 잘 갖춰져 생활편의성이 높다. 또한 단지가 클수록 공용관리비를 분담하는 사람들이 많아 소규모 단지 대비 관리비 절감 효과가 크다. 여기에 대단지인 만큼 수요가 풍부해 인근에 상업시설 및 교통 등의 인프라 구축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1000실 이상의 대규모 오피스텔은 공급 자체도 많지 않아서 높은 희소성까지 부각되고 있다. 오피스텔은 준주거용지나 상업용지에 들어서는 특성상 넓은 부지 확보가 제한적이라 대규모 건설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여러 가지 이유로 1000실 이상 대단지 오피스텔은 매매가 상승률이나 임대료도 높은 편이다. 실제로 분당 정자동에 위치한 1564실 규모의 ‘두산위브 파빌리온’은 2005년 입주 후 약 13년이 지났음에도 높은 인기를 이어가며 2017년 기준시가 총액 4442억원으로 전국 복합용 건물 중 1위를 차지하고, 올해는 한층 더 상승한 4619억원을 기록했다.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있는 1390실 규모의 대단지 오피스텔 ‘마곡나루역보타닉푸르지오시티’의 경우도 일대 대장주 역할을 하며 높은 매매가와 임대료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올해 2월만 해도 2억2000만원에 형성됐던 이 오피스텔 전용면적 22㎡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달 기준 1000만원이 오른 2억3000만원이며, 최고 2억4000만원에도 거래되고 있다. 임대료도 보증금 1000만원 기준 월세 50~63만원으로 책정돼 같은 생활권을 공유하는 ‘우성르보아2차(348실)’ 전용면적 20㎡보다 보증금은 500만원, 월세는 약 5~13만원 높다.

업계 한 전문가는 “매년 늘어나는 1~2인 가구와 더불어 정부의 강도 높은 주택시장 규제로 인해오피스텔로 시선을 돌리는 소비자들이 점점 많아지는 추세”라며 “1000실 이상 대단지 오피스텔은 상업·업무·문화시설이 함께 조성되는 경우가 많아 원스톱 라이프가 가능하며, 차별화된 커뮤니티시설과 다양한 평면 등을 갖춘데다 높은 희소성까지 지녀 분양시장에서 찾는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연말에도 희소가치 높은 1000실 이상 규모의 매머드급 오피스텔 공급이 이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현대BS&C가 김포 한강신도시 구래동 일대에 1890실에 달하는 ‘김포한강신도시 현대썬앤빌 더킹’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10층, 연면적 약 12만㎡(3만6000여 평)의 규모에 전용면적 22~39㎡, 총 1890실로 조성되며 1461대의 넓은 주차시설도 확보하고 있다. 랜드마크 대단지답게 단지 내에는 연면적 8,736㎡ 규모의 대형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서고, 왕복 약 900m 길이의 대규모 옥상 런닝트랙(산책로 포함) 등 옥상 휴게공간과 운동시설이 들어선다. 여기에 생활의 쾌적함을 더해줄 약 3000㎡ 규모의 중정공원(2개소)과 층별 휴게데크도 조성되며, 조식서비스, 컨시어지 등 호텔급 서비스도 제공될 예정이다.

경기 화성시 동탄면 송리 일원에도 1000실 이상 대단지 오피스텔 ‘동탄 더샵 센텀폴리스’가 공급 중이다. 단지는 지상 6층~지상 34층, 5개동, 전용면적 22~84㎡, 총 1122실로 구성된다. 전용 22㎡의 경우 남향 배치를 통해 우수한 일조량을 갖췄고 전용 37‧72‧84㎡ 타입은 테라스 설계를 적용해 공간효율성 및 쾌적성을 높임과 동시에 호수공원 조망이 가능하다.

대구시 동구 신서동 인근에서는 ‘대구혁신도시 하우스디 어반 메가시티’가 분양 중이다. 지하 4층~지상 15층, 2개 동으로 전용면적 19~55㎡, 13개 타입의 오피스텔 총 1046실이 조성된다. 단지 내에는 피트니스센터, 게스트하우스, 비즈룸, 북카페, 코인세탁실 등이 갖춰질 예정이다.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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