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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와 혁신' 창준위 출범...'공정과 정의'·'개혁적 중도보수' 실현할까


입력 2019.12.09 02:00 수정 2019.12.09 05:14        최현욱 기자

"공정하고 깨끗한 개혁적 중도보수 기치로

과감한 정치개혁으로 정치권 세대교체 주도"

발기인대회, 1100여명 성황…각계각층 참여

"공정하고 깨끗한 개혁적 중도보수 기치로
과감한 정치개혁으로 정치권 세대교체 주도"
발기인대회, 1100여명 성황…각계각층 참여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변화와 혁신(가칭)' 중앙당 발기인대회에서 하태경 창당준비위원장이 청년불공정 신고함을 전달받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변화와 혁신(가칭)' 중앙당 발기인대회에서 하태경 창당준비위원장이 청년불공정 신고함을 전달받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미래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이 8일 '변화와 혁신'(가칭) 창당발기인 대회를 개최하고 창당준비위원회를 출범했다.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선출된 하태경 의원은 1월 중 신당을 탄생시키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 총선에서 승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오전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발기인 대회에는 오신환 변혁 대표를 비롯해 소속 국회의원(권은희·유승민·유의동·이혜훈·정병국·지상욱·하태경) 및 이준석 전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등이 참석했다.

변혁 측에 따르면 시민 2113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으며 박영준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 한실 한림대 前 부총장 등 학계 인사들과 故윤창호군의 유가족인 최명학씨, 불공정 노예계약의 당사자 프로게이머 '카나비' 부모인 서민중·이해성씨, 소아조로증(프로제리아) 환자인 홍원기군의 아버지 홍성원씨 등도 이름을 올렸다. 이날 대회 현장에는 발기인과 지지자 등 도합 110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됐다.

대회장에 모인 발기인들은 한 목소리로 '공정과 정의', '변화와 혁신'을 외쳤다. 이들은 발기취지문을 통해 "변화와 혁신은 공정하며, 깨끗하고 따뜻한 개혁적 중도보수를 기치로 헌법이념인 공화주의를 온전히 실현하는 대한민국 정치의 대안이 되겠다"라며 "수구적인 586 기득권 정치에 맞서 깨끗하고 유능한 젊은 인재들을 전면에 등용하는 과감한 정치개혁으로 정치권의 세대교체를 주도하겠다"고 외쳤다.

하태경 창준위원장이 연단에 올라 "국민들이 왜 우리를 주시하고 있는가, 우리의 잠재력과 확정성으로 청년들의 몰표를 가져올 수 있고 중도층에 안심하고 나라를 맡길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우리가 새로운 보수정당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고, 총선에서 필승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자"고 외치자 장내에 큰 박수와 함성이 쏟아졌다.

공정하고 따뜻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이들의 의지는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곳곳에서 나타났다. 연단에 오른 인사들이 발언을 하는 내내 수화통역가가 수화를 통해 듣지 못하는 청각장애인들에게 이들의 목소리를 전달했으며, 선천적 조로증을 앓고 있는 홍원기군과 그의 아버지가 소아조로증 후원단체 아시아프로제리아(APO)의 이사를 맡고 있는 유승민 의원을 향해 감사 인사를 보냈다.

이날 드레스코드도 눈길을 끌었다. 변화와 혁신 주요인사들은 과감한 도전으로 애플의 혁신을 이뤄냈던 스티브 잡스가 즐겨 입었던 청바지와 밝은 티를 드레스코드로 정해 입고 나왔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청바지는 '청년이 바라는 지금 이순간'을 뜻한다"라며 "공정과 정의가 살아 있는 정당을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유승민 의원은 "발기인을 같이 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절대 여러분을 실망시켜 드리지 않고 이 자리에서 느꼈던 뜨거운 마음으로 변화와 혁신의 성공을 위해 힘차게 전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계 비례대표 불참 옥의 티
하태경 "결국 합류할 것으로 본다"
안철수계 포용·보수통합 과제로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변화와 혁신(가칭)' 중앙당 발기인대회에서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선출된 하태경 창당준비위원장과 유승민, 정병국, 오신환 의원 등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변화와 혁신(가칭)' 중앙당 발기인대회에서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선출된 하태경 창당준비위원장과 유승민, 정병국, 오신환 의원 등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다만 이 날의 힘찬 출발이 성공적인 창당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안철수계 포용 및 보수통합의 과제가 남아있다는 관측이다.

우선 안철수계의 포용이 급선무다. 실제 안철수계 비례대표 6인(김삼화·김수민·김중로·이동섭·이태규·신용현)의 이름이 발기인 명단에서 빠졌는데, 이들은 안철수 전 대표의 명확한 메시지가 있기 전까지 합류 결정을 유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태경 의원은 대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결국 합류할 것으로 본다. 비례의원 신분도 있고 해서 신당준비단계에서는 합류를 못했는데 변혁이라는 틀을 같이 하고 있고, 신당 창당할 때는 함께 할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안 전 대표를 향해서도 "일단 개문발차할 수밖에 없다. 12월 중에는 입당하실 것으로 변혁 의원님들을 통해 들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진영의 최대 화두인 보수통합 문제에 있어서 하 의원은 "유승민이 제시한 보수통합 3원칙(탄핵의 강을 건너자·개혁 보수로 나아가자·헌 집을 헐고 새 집을 짓자)에 입각하겠다"라며 "가장 중요한 건 총선에서 이기는 것이다. 올드보수로는 필패“라고 논의에 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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