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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고르던 '미니 재건축' 막판 시공사 선정 박차…서울·대구 봇물


입력 2019.12.16 06:00 수정 2019.12.15 19:13        권이상 기자

올해 시공사 선정한 가로주택·소규모 재건축 21곳에 달해

조합들 일반분양 많지 않아 분양가상한제 여파 적다는 판단하고 있어

올해 시공사 선정한 가로주택·소규모 재건축 21곳에 달해
조합들 일반분양 많지 않아 분양가상한제 여파 적다는 판단하고 있어


‘미니재건축’으로 불리는 가로주택정비사업과 소규모 재건축이 서울과 대구지역에서 급증하고 있다. 대구의 한 아파트 전경.(자료사진)ⓒ데일리안 권이상 기자 ‘미니재건축’으로 불리는 가로주택정비사업과 소규모 재건축이 서울과 대구지역에서 급증하고 있다. 대구의 한 아파트 전경.(자료사진)ⓒ데일리안 권이상 기자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사정권에 들며 잠시 숨을 고르던 '미니 재건축' 시장이 재가동 되기 시작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서울과 대구에서 추진 중인 가로주택정비사업과 소규모 재건축이 잇따라 시공사 선정에 나서는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올해 전국에서 시공사를 선정한 가로주택정비사업만 21건, 총 공사비 8500억원 규모에 달하는 만큼 앞으로 열기가 더욱 뜨거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4~5건에 불과했던 시장 규모가 1년새 4배 이상 커지고 있어 ‘미니 재건축’ 시장에 진출하는 건설사의 증가세를 가파질 것으로 보인다.

15일 도시정비 업계에 따르면 ‘미니재건축’으로 불리는 가로주택정비사업과 소규모 재건축이 서울과 대구지역에서 급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서울과 대구의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이 활발할만큼, 소규모 재건축 조합원들의 사업의지가 강해졌다고 평가한다.

올해만해도 서울에서는 8건의 가로주택정비사업과 소규모 재건축이 시공사를 확정지었다.

대표적인 곳으로는 ▲강남구 논현 세광연립 가로주택정비사업 ▲중랑구 면목우성 가로주택정비사업 ▲중랑구 세광하니타운 가로주택정비사업 ▲구로구 미래빌라 소규모 재거축 ▲마포구 우석연립 소규모 재건축 ▲동대문구 공성아파트 소규모재건축 등이다.

대구에서는 ▲78태평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 ▲시지경북타운 가로주택정비사업 ▲수성동1가 가로주택정비사업 ▲반월당 사랑마을 가로주택정비사업 ▲77태평아파트 소규모재건축 등 6곳이 시공사를 선정했다.

이 가운데 대구에서는 공사비가 1090억원에 달하는 대구 78태평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은 현대건설이 시공권을 확보하며 대형사 진출을 공식화 하기도 했다.

게다가 삼호건설을 시공사로 낙점한 77태평아파트 소규모재건축 역시 1070억원에 달하는 공시바로 업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게다가 GS건설은 자회사인 자이S&D는 지난 9월 소규모 재건축, 가로주택정비사업 활성화 등에 따라 중소단지를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자이르네(Xi rene)’를 선보이기도 했다.

중견건설사들의 진출 또한 활발해졌다. 코오롱글로벌의 경우 대구 반월당 행복마을·사랑마을은 코오롱글로벌이 ‘징검다리’ 방식으로 시공권을 확보했다.

쌍용건설 역시 지난 7일 서울 구로구 미래빌라 시공사 총회에서 시공사로 낙점되며 첫 소규모재건축 사업을 따내 눈길을 끌었다.

업계에서는 ‘미니 재건축’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소 8∼10년이 걸리는 재건축과 비교해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미니 재건축은 정비구역 지정이나 조합설립추진위원회 구성 절차가 생략되면서 사업기간이 평균 2∼3년으로 짧은 게 장점이기 때문이다.

실제 서울 장위 11-2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 등은 연내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고, 장위15-1과 부산 삼성콘도맨션 소규모재건축 등도 연말 시공사 선정에 탄력을 붙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정부가 분양가상한제를 미니 재건축에도 예외 없이 적용한다고 밝히면서 사업이 주춤해졌다”며 “하지만 일반분양 가구수가 많지 않아 타격이 덜하다는 판단에 사업에 가속도를 붙이는 곳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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