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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여론조사] 내년 총선서 현역 의원 "다시 찍겠다" 22.7%에 불과


입력 2019.12.18 11:00 수정 2019.12.18 10:53        정도원 기자

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대구·경북 등 영남권 재지지율 특히 저조해

'이한구 키즈' 용퇴론 등 현역책임론 탓인듯

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대구·경북 등 영남권 재지지율 특히 저조해
'이한구 키즈' 용퇴론 등 현역책임론 탓인듯


21대 총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지난 17일 오전 서울 중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한 예비후보자가 서류를 접수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21대 총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지난 17일 오전 서울 중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한 예비후보자가 서류를 접수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현재의 지역구 의원이 내년 총선에 다시 출마할 경우 "찍지 않겠다"는 반응이 가장 높았으며, "잘 모르겠다"와 "다시 찍겠다" 순의 반응이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16~17일 이틀간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지역구 국회의원이 내년 총선에 다시 출마했을 때 "재(再)지지하지 않겠다"는 답이 39.2%로 가장 높았고 "아직 잘 모르겠다"가 38.1%, "재지지하겠다"가 22.7% 순이었다.

데일리안이 알앤써치에 의뢰해 16~17일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지역구 국회의원이 내년 총선에 다시 출마했을 때 "재(再)지지하지 않겠다"는 답이 39.2%로 가장 높았다. ⓒ알앤써치 데일리안이 알앤써치에 의뢰해 16~17일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지역구 국회의원이 내년 총선에 다시 출마했을 때 "재(再)지지하지 않겠다"는 답이 39.2%로 가장 높았다. ⓒ알앤써치

권역별로 분석해보면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하는 영남권에서 현역 의원의 재지지율이 유독 낮은 경향이 눈에 띄었다.

재지지율은 영남을 제외한 전국 모든 권역에서는 22~25% 사이였으나 부산·울산·경남은 20.4%로 20%선에 '턱걸이'했으며, 대구·경북은 14.6%에 그쳐 유독 저조했다.

보수 성향이 강하며 자유한국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영남에서 응답자들이 20대 국회 내내 벌어진 초유의 현직 대통령 탄핵, 보수대분열, 3대 선거 연전연패 등으로 인해 현역 의원에 대해 극도로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김병준 한국당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지난 4일 대구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인적 쇄신의 핵심은 영남 지역 중에서도 대구·경북"이라며 "지난 20대 총선에서 '이한구 키즈'들이 일방적으로 공천되면서 당내 소요로 총선에서 패배했고 탄핵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한구 키즈'들의 상당수는 박근혜 대통령 재임 중 대통령을 잘못 모신 분들"이라며 "'이한구 키즈'들은 이제 스스로 물러나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역별로 분석해보면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하는 영남권에서 현역 의원의 재지지율이 유독 낮았다. ⓒ데일리안 권역별로 분석해보면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하는 영남권에서 현역 의원의 재지지율이 유독 낮았다. ⓒ데일리안

응답자들의 지지 정당별로 분석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지역구 의원 재지지 의사가 높았던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의 지역구 의원 재지지율은 저조했다.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 지지층의 지역구 의원 재지지율은 평균 수준이었다.

현재 민주당의 지역구 의원은 116명에 달하지만, 한국당 지역구 의원은 91명에 그치고 있다. 양당 지지층에서 현역 지역구 의원 재지지율이 다르게 나타나는 점에는 이러한 이유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 지지층은 현역 지역구 의원을 재지지하겠다는 응답이 33.9%로 재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30.0%)보다 높았다. 각 정당 지지층 중에서 재지지하겠다는 응답이 재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을 앞선 것은 민주당 지지층이 유일하다. 다만 "아직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36.2%로 가장 높았다.

한국당 지지층은 현역 지역구 의원 재지지 의사가 18.8%에 불과해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재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44.6%에 달했다.

바른미래당 지지층과 민주평화당 지지층에서 현역 지역구 의원 재지지율은 각각 26.9%와 26.6%로 평균 수준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6~17일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5.0%로 최종 1068명(가중 결과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0%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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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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