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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접는 유리’ 국내 소재업체 최대주주 올라


입력 2019.12.24 10:00 수정 2019.12.24 12:27        이도영 기자

내년 초 출시 예정 ‘갤럭시폴드2’ 핵심 소재 공급처 확보

내년 초 출시 예정 ‘갤럭시폴드2’ 핵심 소재 공급처 확보

삼성전자 차기 볼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2’(가칭)로 추정되는 제품 이미지.웨이보 캡처 삼성전자 차기 볼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2’(가칭)로 추정되는 제품 이미지.웨이보 캡처
삼성디스플레이가 폴더블(접히는·Foldable) 스마트폰용 유리기판 제조사인 ‘도우인시스’의 최대 주주에 올랐다. 이 업체는 접히는 초박막 유리(UTG·Ultra Thin Glass) 가공 기술을 가진 국내 기업이다.

24일 삼성디스플레이에 따르면 회사는 삼성벤처투자와 결성한 신기술사업투자조합(SVIC) 펀드를 통해 최근 비상장사인 도우인시스의 장외 주식 60만주를 135억원에 사들였다.

도우인시스 지분을 18% 갖고 있던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매입으로 지분 27.7%를 가진 최대 주주가 됐다. 기존 최대 주주였던 구본기 회장(지분율 19%)은 2대 주주로 내려갔다.

지난 2010년 설립된 도우인시스는 초박형 유리가공 분야의 유망 벤처기업으로 꼽혀 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벤처투자와 함께 2018년부터 투자해왔다.

업계에서는 내년에 출시될 삼성전자의 ‘갤럭시폴드2’에 도우인시스의 UTG가 들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우인시스 최대 주주에 올라 국내에서 핵심 소재의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하고 일본 의존도를 낮추는 소재 국산화가 목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세계 첫 폴더블 폰인 ‘갤럭시폴드’에 투명 폴리이미드필름(CPI)을 탑재했다. 하지만 CPI는 화면을 접는 부분에 자국이 남고 스크래치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차세대 스마트폰에 대비하기 위한 연구개발(R&D) 목적으로 투자한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내년 초 갤럭시폴드2를 공개할 예정이다. 올해 출시된 갤럭시폴드는 양옆으로 접히는 폴더블폰이었고, 내년 초 공개하는 신제품은 조개처럼 위아래로 접히는 클램셸(clamshell) 디자인이 적용될 전망이다.

이도영 기자 (ld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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