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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실적보다 사업전략 방향성 주목”-NH투자증권


입력 2019.12.30 08:19 수정 2019.12.30 08:19        백서원 기자

NH투자증권은 30일 제주항공에 대해 “올해 4분기 대규모 적자가 전망되지만 실적보다 제주항공발 항공 업계 재편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목표주가 2만6000원과 투자의견 ‘HOLD’를 유지했다.

정연승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올해 4분기 매출액 3115억원, 영업적자 514억원으로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4분기 국제선 RPK는 11.9% 증가하지만 극심한 운임 경쟁으로 인해 달러 기준 운임이 전년대비 25% 하락하면서 국제선 매출액은 전년대비 3.9% 감소할 전망이고 고정비 부담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객 수요는 지난달부터 역성장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내년 1분기까지 역기저 영향으로 여객 수요 감소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수요 개선 기회 요인으로는 중국 노선 확대(상반기), 일본 하계 올림픽(7월)을 꼽을 수 있지만 수요 개선 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내년 국제선 수요 증가율은 5.6%, 공급 증가율은 4.7%로 내년에도 공급 과잉 현상 해소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하지만 국내 항공사들의 기재 도입이 축소되고 있고 B737 MAX, A321 NEO 등의 기종 도입 지연이 장기화되면서 당초 예상 대비 공급 증가율이 축소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또 “실적 부진이 우려되나 제주항공 주가는 이스타항공 인수 이후 사업 전략 방향성에 달렸다”면서 “인수가 확정되면 저가항공사 중에서 제주항공과 2위권 기업과의 격차가 큰 폭으로 벌어져 운영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제주항공의 노선, 기재, 인력 운용 전략이 중요해졌다”고 짚었다. 이어 “특히 피인수되는 이스타항공의 운용 기재 축소 여부가 국내 항공 업황 개선 여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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