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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서 미국인들 ‘탈출’ 시작…美축구팀 중동훈련 취소


입력 2020.01.04 14:11 수정 2020.01.04 14:12        조재학 기자
미국 대사관 지키는 이라크 보안군.ⓒ연합뉴스 미국 대사관 지키는 이라크 보안군.ⓒ연합뉴스

이란 군부 실세를 제거한 미국의 공습 작전으로 중동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면서 이라크에서 일하던 미국인 주재원들이 ‘탈출’을 시작했다.

연합뉴스에서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라크 석유부는 3일(현지시간) 남부 바스라에 위치한 외국계 석유사에서 근무하는 미국인 직원들이 이라크를 떠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라크 주재 미 대사관은 이날 앞서 긴급 성명을 통해 “이라크와 중동의 긴장이 높아짐에 따라 모든 미국 국적자는 이라크를 즉시 떠나야 한다”며 “미국 시민권자는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으면 항공편으로, 그렇지 못한다면 육로를 이용해 다른 나라로 출국하라”며 소개령을 내렸다.

이라크 당국은 다만 원유 작업과 생산, 수출은 이에 따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라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2위 산유국으로 하루 생산량이 462만 배럴에 달한다.

정유사 측도 이날 수십 명의 외국인 직원들이 이라크를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날 바스라 공항에는 미국인을 비롯한 수많은 외국인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라크 남부 유전지대에서 원유를 생산하는 미국 정유회사 엑손모빌과 이탈리아 에니, 영국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등은 대피령에 대한 언급을 아끼면서도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5일부터 25일까지 카타르로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이었던 미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4일 “해당 지역에서 발생한 사건에 따라” 훈련 계획을 전면 철회했다고 밝혔다.

조재학 기자 (2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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