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文정권 지지층·진보·호남에서 반대 높아
文정권 소극 비판층·중도보수서 찬성 높아
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文정권 지지층·진보·호남에서 반대 높아
文정권 소극 비판층·중도보수서 찬성 높아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의 정계 복귀에 대해 반대한다는 응답이 국민 과반을 기록했으나, 찬성한다는 응답도 3분의 1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 응답은 현 정권 지지층과 호남에서 높았으며, 찬성 응답은 중도보수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6~7일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안철수 전 대표의 정계 복귀에 대해 반대한다는 응답이 55.0%였으며, 찬성한다는 응답은 31.6%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3.4%였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현 정권 지지층에서 안 전 대표 정계 복귀에 대한 반대 여론이 거셌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매우 잘하고 있다"는 응답층에서는 71.6%가 안 전 대표 정계 복귀를 반대했다. 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는 편"이라고 답한 응답자들도 67.3%가 정계 복귀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반대로 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못하고 있는 편"이라는 소극적 비판층에서는 안 전 대표의 정계 복귀에 대해 48.1%가 찬성한 반면 반대는 31.8%에 그쳐, 정계 복귀 찬성이 반대보다 높게 나타났다.
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매우 잘못하고 있다"고 답한 적극적 비판층에서는 안 전 대표 정계 복귀 반대 49.8%, 찬성 40.4%였다.
이같은 응답 결과는 응답자의 정치성향별 분석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안철수 전 대표의 정계 복귀에 진보층이 가장 강하게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후 보수 > 중도진보 > 중도보수 순이었다.
"文, 매우 잘한다" 응답층, 安 반대 71.6%
호남, 安 복귀반대 64.8%…찬성 19.2% 압도
"文, 잘못하는 편"에선 安 복귀 찬성 48.1%
스스로 자신의 정치성향을 진보라고 응답한 계층에서는 안 전 대표 정계 복귀 반대 응답률이 73.5%에 달했다. 이어 보수층에서 정계 복귀 반대가 56.2%로, 정계 복귀 찬성 31.7%를 크게 앞섰다.
중도진보층에서는 정계 복귀 반대 55.5%, 찬성 34.5%였다. 중도보수층에서는 정계 복귀 찬성이 44.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정계 복귀 반대 44.8%와는 오차범위 내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권역별로는 4년 전 총선에서 국민의당 '녹색 바람'을 일으켰던 곳이자 안철수 전 대표의 처가가 있는 호남(광주·전남북)에서 정계 복귀 반대 여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을 제외한 전국 나머지 권역에서는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광주·전남북에서는 안 전 대표 정계 복귀 반대가 64.8%에 달해, 복귀 찬성 19.2%를 압도했다. 앞서 대안신당 핵심 의원은 지난 6일 출입기자들과 만나 "호남은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해 기존의 실망감에 더해 (정계 복귀에) 아주 부정적"이라고 전했는데, 이같은 말이 실증적 데이터로 뒷받침된 셈이다.
호남을 제외한 권역에서는 안 전 대표 정계 복귀 찬성 29.8~38.9%, 반대 45.5~57.0%로 대체로 고르게 나타나 권역별로 유의미한 격차는 보이지 않았다. 안 전 대표의 연고지인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정계 복귀 찬성 34.2%, 반대 55.6%로 전국 평균과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르면 안철수 전 대표 정계 복귀에 대한 견제 심리는 현 정권 지지층에서 가장 높고, 호남에서의 거부감은 실망 여론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현 정권에 대한 소극적 비판층과 중도보수층에서는 일정 부분 기대감도 존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 6~7일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7.1%로 최종 1071명(가중 결과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지난해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0%p다. 자세한 내용은 알앤써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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