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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4Q 스마트폰 ‘갤폴드’로 웃었다…IM 영업익 2조7천억


입력 2020.01.08 10:40 수정 2020.01.08 10:55        김은경 기자

‘갤럭시노트·폴드·A’로 프리미엄-중저가 시장 ‘싹쓸이’

올해 5G-폴더블 수요 ‘선점’…‘버즈’ 흥행 여부 주목

‘갤럭시노트·폴드·A’로 프리미엄-중저가 시장 ‘싹쓸이’
올해 5G-폴더블 수요 ‘선점’…‘버즈’ 흥행 여부 주목


서울 강남구 삼성 딜라이트샵에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가 전시돼 있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서울 강남구 삼성 딜라이트샵에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가 전시돼 있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지난해 4분기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 판매 호조와 부품 원가 하락 영향으로 약 2조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갤럭시노트10’ 출시 효과가 줄어들면서 총 판매량은 예상 대비 부진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갤럭시폴드와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A’ 시리즈가 선전을 거두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8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액 59조원, 영업이익 7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잠정실적은 각 사업부문별로 세부 실적이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증권가는 스마트폰이 주력인 IT모바일(IM)부문의 4분기 영업이익을 2조7000억원대로 보고 있다.

갤럭시노트10 출시 효과가 반영된 전분기(2조9200억원)보다는 낮은 수치지만 전년 동기(1조5100억원) 대비와 비교하면 크게 올랐다.

지난해 4분기 실적 개선에는 갤럭시폴드의 글로벌 흥행이 일정 부분 기여를 한 것으로 파악된다. 갤럭시폴드는 지난해 말까지 전 세계에서 약 50만대가량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제품은 200만원이 넘는 가격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당초 초기 판매량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으나, 글로벌 출시 후 연이어 매진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갤럭시A 시리즈도 실적 개선의 주 요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마진 높은 플래그십 갤럭시노트10과 의 성공적인 확판 전략으로 스마트폰 사업 영업이익 2조원대를 회복했다. 4분기 이러한 기조가 이어지면서 수익성 개선의 밑거름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정혜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프레임워크개발그룹 상무가 지난해 10월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9'에서 새로운 형태의 폴더블폰을 소개하고 있다.ⓒ삼성전자 정혜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프레임워크개발그룹 상무가 지난해 10월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9'에서 새로운 형태의 폴더블폰을 소개하고 있다.ⓒ삼성전자

올해 IM부문 사업환경은 긍정적이다. 5G가 안정화되면서 고가 플래그십 단말이 계속해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다. 시장 기대치가 높은 5G 네트워크 장비 역시 올해 상반기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폼팩터로 떠오른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전망도 밝은 편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폴더블폰 출하량은 올해 320만대에서 2021년 1080만대, 2022년 2740만대로 빠르게 증가하면서 주류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폴드 후속 모델과 클램셸(조개껍질) 형태의 새로운 폴더블폰을 출시하며 적극적인 수요 선점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인한 반사이익도 지속될 전망이다. 5G 단말은 물론 네트워크 장비 시장까지 경쟁사인 화웨이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당분간 삼성전자의 선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스마트폰 주요 키워드는 5G와 폴더블폰”이라며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통해 단말과 장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만큼 5G 시장 선점 효과가 올해 본격화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올해는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무선이어폰 시장 확대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삼성전자가 내놓을 ‘갤럭시 버즈’ 후속 모델의 성공 여부도 주목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내달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0’ 행사를 개최하고 지난해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10’의 후속작을 공개한다.

외신과 업계에선 2020년을 맞아 10단위로 숫자를 올려 제품명이 ‘갤럭시S11’ 대신 ‘갤럭시S20’으로 출시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갤럭시S20 시리즈는 스펙에 따라 ▲갤럭시S20 ▲갤럭시S20 플러스(+) ▲갤럭시S20 울트라 3종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를 통해 클램셸 형태의 폴더블폰, 갤럭시 버즈 신제품도 함께 공개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내달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0' 행사를 개최하고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공개한다. 사진은 삼성전자가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들에 보낸 언팩 초대장.ⓒ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내달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0' 행사를 개최하고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공개한다. 사진은 삼성전자가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들에 보낸 언팩 초대장.ⓒ삼성전자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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