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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대철 아들 정호준 전 의원, 평화당 탈당…민주당 복당하나


입력 2020.01.14 04:00 수정 2020.01.14 02:51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지난 2일 평화당 탈당…서울 중구 성동을 출마 준비

민주당 입당에는 "지역에서 요구 많지만 확정짓지 못해"

문재인 대통령(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왼쪽)와 정호준 전 의원(오른쪽). ⓒ데일리안 문재인 대통령(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왼쪽)와 정호준 전 의원(오른쪽). ⓒ데일리안

정대철 고문의 아들 정호준 전 의원이 지난 2일 민주평화당을 탈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정 전 의원이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 복당을 신청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호준 전 의원은 1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총선을 준비하는데 평화당이 수도권에서 지지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다"며 "부친(정대철 고문)께서 지난해 9월 평화당을 먼저 탈당했고, 저도 그 때 탈당하려 했는데 서울시당위원장을 맡고 있어 역할을 마치고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조부 정일형 박사로부터 3대가 민주당에서 정치를 해온 '정치 명가'의 후손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대표로 있을 때, 정 전 의원에게 중앙당 청년위원장을 맡길 정도로 신임했다. 이 때문에 정 전 의원은 부친인 정 고문이 민주당을 탈당할 때도 끝까지 남아 당을 지키려 했다. 하지만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으로부터 공천배제(컷오프)를 당하면서 결국 탈당해 국민의당으로 향할 수밖에 없었다.


2016년 총선에서는 조부와 부친이 계속해서 정치를 해왔던 서울 중구·성동구을에 출마했다. 지상욱 새로운보수당 의원과 겨뤘으나 1%p대 차이로 석패했다. 이후 국민의당은 바른정당과 합당하면서 분당했고, 정 전 의원은 평화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그는 향후 민주당 복당을 신청할 가능성에 대해 "지역에서는 민주당으로 돌아가 총선에 다시 도전하길 바라는 분들이 많이 있다"며 "지난 총선 때도 진보 진영의 표가 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 나뉘어 패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표가 분산되면 안 된다는 요구가 강하게 있다"고 전했다.


다만 "민주당이 복당을 받아줄지 여부 등 정치적 문제가 얽혀있어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실제 민주당은 입당·복당에 엄격한 기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민의당 소속이었던 손금주·이용호 무소속 의원은 지난해 1월 민주당 입당·복당을 신청했다가 한 차례 불허된 바 있다. 손 의원은 지난해 11월 재입당을 신청한 끝에 허가됐다.


한편 정 전 의원 부친인 정대철 고문은 2016년 총선 당시 정 전 의원에 앞서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지난해 9월 평화당 분당 사태 때에는 비당권파(대안신당)와 함께 평화당을 탈당했다. 이후 제3지대 구축을 물밑에서 지원해왔지만, 좀처럼 진척이 보이지 않자 최근에는 실망감을 느끼고 역할을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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