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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서청원, 황교안 만나 "친이·비박계 주도 통합에 속지 말라"

  • [데일리안] 입력 2020.01.13 21:00
  • 수정 2020.01.13 22:17
  •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서청원 "황교안, 아무 말 없이 듣고만 있더라

비박, 진정성 있게 통합 이끌어가는 이들 아냐

한국당 복당?…아직 아무 생각 안하고 있다"

서청원 무소속 의원(사진 오른쪽)과 김무성 자유한국당 전 대표.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서청원 무소속 의원(사진 오른쪽)과 김무성 자유한국당 전 대표.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친박계(친박근혜) 좌장격인 서청원 무소속 의원(경기 화성시갑)이 13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만나 친이계(친이명박)·비박계(비박근혜) 주도의 보수통합에 속지 말라는 취지의 말을 전달한 사실이 확인됐다.


서 의원은 이날 오후 데일리안과 만나 비박계와 친이계 인사들을 가리켜 "진정성 있게 통합을 이끌어 가는 사람들이 아니다"라며 "오늘 황 대표를 만나서 '그동안 삭발·단식·장외투쟁 등을 하면서 고생했는데, 길이 잘못된 것 같다. 그 사람들한테 속고 있다. 당당하게 가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그렇게 말했더니, 황 대표는 아무 말 없이 듣고만 있더라"고 전했다.


한국당에선 비박계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이 새로운보수당과의 통합 과정에서 '통합 플랜'을 제시하며 물밑에서 활발하게 움직여 온 것으로 알려졌고, 새보수당에선 친이계·비박계로 분류되는 정병국 의원이 통합 성사를 위해 애쓰고 있는 상황이다.


서 의원은 "이 정권 내준 사람들, 대선·지방선거 실패한 사람들, 배알도 없는 사람들인데 (황 대표가 유승민 새보수당 의원이 제시한) 보수재건 3원칙에 동의해줬다"며 "황 대표한테 '대도무문(大道無門)의 길을 가라'고 했으니, 본인이 알아서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서 의원은 4·15 총선을 앞두고 한국당 복당설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선 "아직은 아무것도 생각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의원과 황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김우석 한국당 당대표 상근특보의 출판기념회에서 각자 축사를 마친 뒤 단 둘이서 따로 만나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앞서 서 의원은 이날 출판기념회에서도 친이계·비박계를 겨냥해 "누가 누구에게 잣대를 들이대고 혁신을 요구하느냐"며 "전전 정권의 핵심 인물들, 탄핵과 보수 분열의 책임을 질 사람들이 오히려 보수대통합의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서 의원은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새누리당을 뛰쳐나가서 온갖 행태를 저지르다가 대선·지방선거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고 참패했던 사람들 고작 몇 명이 이제 와서 108석을 가진 제1 야당에게 함께 새집을 짓자는 것이 가당키나 한 것이냐"고 반문한 뒤 "탄핵과 보수 분열의 책임 있는 사람들의 진정어린 사과와 정치적 책임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진정한 중도보수 세력의 재통합과 문재인 정권 심판, 총선 승리로 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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