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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득점왕’ 손흥민, FA컵에서 깨어나나


입력 2020.01.15 00:01 수정 2020.01.14 22:18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토트넘, 15일 홈에서 2부리그팀 미들즈브러와 FA컵 64강

손흥민, 5경기 연속 침묵..득점왕 추억 있는 FA컵 선발 유력

손흥민은 15일 FA컵 토트넘-미들즈브러전에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 뉴시스 손흥민은 15일 FA컵 토트넘-미들즈브러전에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 뉴시스

하락세에 빠진 토트넘이 손흥민(29) 발끝을 의지한다.


토트넘은 15일 오전 5시 5분(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서 ‘2019-20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64강) 미들즈브러와 홈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풀타임 활약한 가운데 리버사이드에서 치른 미들즈브러전에서 1-1 무승부에 그쳐 재경기를 하게 됐다. 프리미어리그 순위 싸움도 버거운데 2부리그 팀을 상대로 FA컵 64강을 두 차례나 치러야 한다는 것은 큰 소모다.


토트넘의 현재 상황은 좋지 않다. 무리뉴 감독 부임 후 상승세를 타는 듯했지만, 박싱데이를 앞두고 손흥민의 3경기 출전정지 징계와 해리 케인-무사 시소코 등 핵심 전력들의 부상 이탈로 침체에 빠져있다.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


케인을 대신해 공격을 책임져야 할 손흥민 역시 긴 침묵에 빠져있다. 번리전에서 7-8명을 따돌리고 ‘70m 원더골’을 터뜨렸던 때와는 사뭇 다른 상태다. EPL 리버풀전에서 몇 차례 찬스를 날린 손흥민은 UEFA 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한 최근 5경기에서 골이 없다.


“침묵이 이어질 때 골을 많이 넣었던 경기(대회)를 추억하라”는 축구 레전드들의 조언을 새겨들을 시점이다. 손흥민은 2016-17시즌 잉글랜드 FA컵에서 6골을 퍼부으며 득점왕에 등극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의 득점왕이다.


FA컵은 하부리그 팀들이 대거 참가해 전력 차이가 큰 상황에서 치르는 경기가 많아 득점왕에 대한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골을 많이 터뜨렸던 대회라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토트넘도 좋았을 때의 손흥민을 기억하며 그의 발 끝에 희망을 품고 있다.


손흥민의 최근 상태가 썩 좋지 않지만 현지에서는 손흥민을 토트넘-미들즈브러전 선발로 예상하고 있다. 케인이 없는 상황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공격 카드는 역시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에도 케인이 없을 때 9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을 창단 이래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과 EPL 4위로 이끌었다.


케인이 없는 가운데 한 수 아래인 챔피언십 팀과 홈에서의 대결이다. 무리뉴 감독으로부터 수비적 역할을 덜 요구받을 수 있는 환경이다. 보다 공격에 무게를 둘 수 있다. 득점왕에도 올랐던 FA컵이다. 손흥민이 미들즈브러 골문을 가르고 침묵을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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