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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반사이익?…올해도 꼬마빌딩 투자 계속


입력 2020.01.17 15:00 수정 2020.01.17 11:37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지난해 4분기 빌딩거래 절반 이상이 개인

“금리인하, 투자수요 늘어날 것…핵심지역 쏠림현상도 지속”

서울 강남권에 위치한 오피스 빌딩 모습.ⓒ뉴시스 서울 강남권에 위치한 오피스 빌딩 모습.ⓒ뉴시스

지난해 대출 규제뿐 아니라 보유세, 양도세 중과를 통한 정부의 부동산시장 옥죄기 수위가 예년보다 매우 높아졌다.


하지만 자산가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세금이란 규제에도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크게 위축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리얼티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거래량은 203건으로 3분기(241건) 보다 38건의 거래 감소치를 보였으나, 분기별 평균 거래량은 약 200~300건 내외인 것으로 집계됐다.


다소 소극적인 움직임이 있었지만, 전년에 비해 거래량과 규모가 크게 줄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특히 4분기 거래의 58%인 117건이 개인 투자자가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50억원 미만의 꼬마빌딩에서는 개인 투자자의 거래 건수가 3배 이상의 편차를 보여 개인 투자자가 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금리인하 영향에다 주거용 부동산에 대한 집중 규제로 상업용 부동산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보고 있다.


리얼티코리아 마켓리포트 연구위원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현재 연 1.25%)를 한차례 정도 추가 인하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며 “기준금리 인하는 대출에 따른 금융비용이 줄어들어 수익률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에 금리가 인하될 경우 상업용 부동산 투자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발전가능성이 낮은 외곽지역이나 낙후된 지역의 부동산을 매각하고 중심지역이나 자본수익이 기대되는 지역으로 투자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서울 강남권,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일대 쏠림현상이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며 “3기 신도시 개발에 따른 토지보상자금 45조원 가운데 일부는 상업용 부동산시장으로 흘러들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박원갑 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도 “올해 풀리는 토지보상금이 45조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막대한 자금이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며 “최근 들어 토지보상금을 받아 다시 논이나 밭을 사는 사람보다는 도심 상가 건물이나 아파트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토지보상자금을 받는 연령대가 이미 고령화되면서 보상금이 토지 시장으로 재유입 되기 보단 서울 강남의 재건축 아파트나 상가, 빌딩 등으로 유입된다는 말이 있다”면서도 “다만 요즘처럼 시장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상당부분 대기성 자금으로 남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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