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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1호 총선 공약은 '무료 와이파이'…영화 '기생충' 보다 나왔나


입력 2020.01.15 13:52 수정 2020.01.15 13:53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2022년까지 2700억 들여 '전국 무료 와이파이' 설치

2030 겨냥한 공약이지만…무게감 떨어진다 지적도

영화 '기생충' 장면으로 공약 홍보…정보 격차 없애겠다"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정책위의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총선 1호 공약 '전국 무료 와이파이' 발표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정책위의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총선 1호 공약 '전국 무료 와이파이' 발표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1대 제1호 총선공약으로 '전국 무료 와이파이(WiFi)'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젊은층을 공략한 정책인데, 상징성이 있는 1호 공약으로는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은 15일 이해찬 대표가 주재한 가운데 총선공약 발표식을 갖고 올해부터 2022년까지 3년 동안 27000여억 원을 들여 전국에 약 5만3000여 개의 공공 와이파이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세부적인 공약 내용 발표에 앞서 공약 홍보 영상을 공개했다. 영화 기생충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집안에서 무료 와이파이를 잡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으로 시작된 이 영상엔 이해찬 대표가 직접 모델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화제가 된 영화 기생충 영상을 보면 사회취약계층, 특히 2030이 많은 데이터를 이용하고 있고 와이파이 이용량은 전세계에서 가장 높다"며 "정보 격차가 많은 분들의 염원이 담겨 있기에 1호 공약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조 정책위의장은 그럼에도 공공 와이파이 정책이 1호 공약으로 약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가계 (통신비) 절감에 대해선 정확한 데이터를 말씀드리기 그렇지만, 1GB를 사용할 경우 3200원 가량 절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그렇게 봤을 때 요즘 데이터 이용량이 많기 때문에 실제로 상당한 통신비 가계 절감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보편적 가계통신비 복지이므로 굉장히 중요한 정책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는 올해 전국 1만7000개소에 공공 와이파이를 구축한 뒤, 내년과 내후년 공격적으로 와이파이 설치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전국의 모든 시내버스와 터미널 등 교통시설과 △초·중·고등학교 △문화·체육·관광·시설 △보건·복지·의료시설 등이 설치 대상이다.


비용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통신사가 같이 부담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조 정책위의장은 "초고속 5G 관련 민간 투자 정부 지원금이 있다"며 "그것과 연동하면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다음 주 초 총선 2호 공약을 발표한 뒤, 설 연휴 전까지 하나의 공약을 더 발표할 예정이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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