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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탄핵으로 분열된 보수, 원상회복되면 위력 세진다"


입력 2020.01.22 10:43 수정 2020.01.22 10:47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미래한국당 영향 가장 우려…안철수 복귀는 평가절하

"탄핵 효력 끝나가…이제 옛 與野 싸움으로 간다"

"1당 뺏길 가능성 우려하지만 비례민주당 명분 없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2차 2020 총선 공약발표에 참석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2차 2020 총선 공약발표에 참석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보수 진영의 통합 논의에 대해 "탄핵 국면 때문에 보수가 나눠졌다가 원상회복 되는 것"이라며 "나눠졌을 땐 양쪽 다 위력이 약해졌는데 회복되면 지금보다 더 세진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2일 T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우리가 앞서가고 있는데 선거가 다가올수록 차이가 미세해진다고 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 탄핵이 역사상 처음이었는데 그 전후로 정치지형이 많이 바뀌었다"며 "이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어느정도 효력이 끝나간다. 그래서 옛날 여야 싸움으로 간다고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반면 최근 정계로 복귀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영향력은 평가절하했다. 그는 "지난번에 우리당 호남의원들이 그쪽에 대거 가세해서 막판에 국민의 당 바람이 불었는데 지금은 그 당 자체가 갈라져 있고, 안철수의 새정치에 대한 기대가 별로 없다"고 말했다.


"비례의석에서 10석 이상 줄어…1당 뺏길 수도"


이 대표는 오는 4월 총선의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영향력에 대해 "1당을 뺏길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을 만드는 당과 그렇지 않은 당이 큰 차이가 난다며 "우리는 10석 이상 줄어든다고 봐야 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1당을 뺏긴다는 건 국회의장을 뺏긴다는 것, 국회 주도권을 완전히 뺏기므로 당으로서도 타격이 크고 정부로서도 타격이 상당히 커진다"고 강조했다.


다만 "민주당이 비례대표용 정당을 만들 명분은 없다"며 "정치적 명분이 약하므로 저희로선 여러 우려되는 바가 많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당내에 이 부분을 고민하는 팀이 있다며 "지난주에도 토론해봤는데 뚜렷한 대책은 아직 못 찾고 있다. 현재로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檢, 조국 법무장관 못하게 하려고 시비 걸며 저항"


이 대표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비롯한 청와대의 각종 의혹을 조사하는 검찰에 대한 강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작년 8월부터 그렇게 요란 떨고 (조 전 장관 수사를) 해오던데 지금 결과가 뭐냐"며 "지금까지의 검찰 수사가 사실상 성과가 없다"고 깎아내렸다.


또 "조국을 법무장관 임명 못하게 하려고 대통령의 인사권에 시비 걸다가 지금은 검찰 인사에 저항하는 것"이라면 "윤석열 검찰총장이 들어오고 나서 자세히 들여다 보면 검찰 인사를 거의 법무장관이 안 하고 윤 총장이 했다"고도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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