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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작년 영업익 2조97억…신차·환율 효과에 2년 연속 성장


입력 2020.01.22 16:09 수정 2020.01.22 16:10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연간 판매 277만2065대, 매출 7.3% 증가한 58조1470억

신차 효과 및 환율 효과…"내년 신차 앞세워 244만대 판매"

서울 양재동 기아자동차 본사 전경.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서울 양재동 기아자동차 본사 전경.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기아자동차가 지난해 영업이익 2조원대를 회복했다. 2017년 6600억원대로 고꾸라진 후 2년 연속 성장세를 시현하며 뚜렷한 'V자' 회복세를 보였다.


올해 기아차는 신형 쏘렌토와 카니발 등 신차를 앞세워 3년 연속 성장세를 시현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아차는 22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2019년 경영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영업이익이 2조97억원으로 전년 대비 73.6%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1.4%p 늘어난 3.5%다.


매출액은 7.3% 늘어난 58조1460억원, 연간 판매량은 전년 보다 1.4% 감소한 277만2076대를 기록했다.


기아차측은 고수익 차종의 판매 확대에 따른 믹스 개선,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우호적인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연간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간 영업이익은 3분기 품질 비용 발생에도 불구, 판매 믹스 개선과 재고 안정화 및 인센티브 축소 등의 전반적인 수익성 요소(펀더멘탈) 개선과 우호적인 환율 여건, 1분기 통상임금 환입 효과 등으로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경쟁이 치열한 미국 대형 SUV시장에서 6만대에 육박하는(현지판매 기준 5만8604대) 실적을 기록한 텔루라이드는 기아차의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작년 4분기 매출 16조1055억, 영업이익 5905억원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기아차는 전년 보다 1.4% 감소한 72만8296대를 판매했다.(도매 기준)


이에 따라 매출액은 19.5% 늘어난 16조1055억원, 영업이익은 54.6% 증가한 5905억원, 경상이익은 149.8% 많은 4849억원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은 267.3% 급증한 3464억원이다.


4분기 실적에 대해 기아차는 "주요 지역의 정치·경제적 불안정이 지속되며 전체적인 시장 수요가 침체되는 등 어려운 경영여건이 이어졌다”며 “중국을 포함한 전체 도매판매 대수는 소폭 감소했으나 고수익 신 차종 판매 확대를 통한 판매 믹스 개선과 함께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영향이 더해져 경영실적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어 "기아차 최초로 ‘북미 올해의 차(SUV 부문)’에 선정된 대형 SUV 텔루라이드, 인도와 국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소형 SUV 셀토스 등 주요 차종의 판매 호조를 올해도 이어가는 동시에 주요 시장에서 신형 K5의 판매 확대, 신형 쏘렌토와 카니발의 성공적 론칭에 집중해 실적 개선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4분기 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5.8% 증가한 14만4888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3.1% 감소한 58만3408대,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보다 1.4% 줄어든 72만8296대를 기록했다.(도매 기준)


국내 시장은 하반기에 출시한 셀토스, K7과 모하비 부분변경 모델, 신형 K5 등 주요 신차들이 판매를 견인하며 상반기의 판매 부진을 만회했다.(상반기 -9.3% → 연간 -2.2%)


해외 시장은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확대와 더불어 인도에서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통해 시장 수요가 위축된 중국, 러시아, 중남미 지역에서의 판매 부진 영향을 최소화했다.


특히 중국을 제외한 4분기 글로벌 실적은 66만9096대로 전년 대비 9.5%의 높은 판매 성장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액은 국내와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신차 판매, 매출 단가가 높은 SUV 및 친환경차 판매 확대에 우호적인 환율 영향이 더해지며 전년 대비 19.5% 증가한 16조1055억원을 달성했다.


무엇보다도 ▲국내에서 셀토스, K7 및 모하비 상품성 개선 모델, 신형 K5 등의 강력한 신차 효과에 따른 판매 믹스 개선 ▲미국 시장의 텔루라이드 판매 호조 ▲인도에서 셀토스의 폭발적 판매 증가가 4분기 수익성을 크게 높였다.


이에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4.6% 증가한 5905억원, 영업이익률은 0.9%p 상승한 3.7%를 기록했다.


올해 신차 앞세워 글로벌 시장 판매 확대


기아차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저성장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단기적으로는 작년 말부터 핵심 신차 출시가 집중적으로 이어지는 ‘골든 사이클(Golden Cycle)’에 진입한 만큼, 신차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수익성을 지속 개선시킨다는 계획이다.


먼저 올해 판매 목표를 지난해 실적 대비 4.9% 증가한 296만대(CKD 포함)로 잡았다. 국내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인 52만대, 해외는 전년 실적 대비 약 6% 증가한 244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수입차 공급 확대 등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나 지난해 말 출시한 신형 K5를 비롯해 신형 쏘렌토와 카니발 등 올해 출시를 앞둔 신차 판매에 집중한다.


미국에서는 조지아 공장의 텔루라이드 추가 증산(기존 연간 8만대에서 10만대로 확대)을 통해 딜러들의 재고 부족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셀토스·신형 K5·신형 쏘렌토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잇따라 투입함으로써 판매 확대를 이어갈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탄소배출규제 강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친환경차 판매 전략을 수립하고 최적의 판매 믹스를 달성해 수익성 역시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인도에서는 지난해 돌풍을 일으킨 셀토스의 판매 확대와 더불어 카니발 및 현지 전략형 소형 SUV 등 신차의 성공적 출시를 통해 판매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판매 전략의 전환, 셀토스·K5 등 경쟁력 있는 신차 판매를 통한 시장 점유율 확대, 딜러 체질 강화, 재고 관리 등 전반적 영업 환경 개선을 통해 근본적인 사업 경쟁력 회복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전기차 전용 모델 출시를 포함, 2025년까지 전차급에 걸쳐 전기차 11종의 풀라인업 구축과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6.6% 달성을 목표로 하는 선제적 전기차 전환을 시행한다.


아울러 ▲자율주행 및 커넥티비티 기술을 바탕으로 한 모빌리티 서비스 전개 등을 골자로 한 'Plan S' 전략과 ▲2025년 영업이익률 6% 라는 재무목표 달성을 위한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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