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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리그 강자’ 롯데, 뜻밖에 손승락 변수


입력 2020.02.11 08:45 수정 2020.02.11 11:38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4년 간 팀의 마무리 투수 이탈

알찬 전력 보강에도 뒷문 불안

돌연 은퇴를 선언한 손승락. ⓒ 연합뉴스 돌연 은퇴를 선언한 손승락. ⓒ 연합뉴스

올 겨울 스토브리그를 통해 내실 있는 전력 보강을 이룬 롯데 자이언츠가 뜻밖에 손승락 변수에 마주한 분위기다.


손승락은 지난 7일 구단에 은퇴 의사를 밝혔다.


구단은 두 번째 FA 자격을 갖춘 손승락과 협상을 진행해왔지만 타협점을 찾지 못했고, 결국 은퇴를 선언하겠다는 선수의 은퇴 결정을 수용하기로 했다.


손승락의 은퇴는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전성기는 지났다고는 하지만 손승락은 여전히 리그서 손꼽히는 마무리 투수로 언급이 됐고, 올 시즌 강력한 세이브왕 후보로 거론되는 오승환과 나이도 동갑이라 그의 은퇴 시점은 다소 이르다고 볼 수 있다.


2020시즌을 앞두고 성민규 단장 체제로 야심차게 도약을 준비하던 롯데로서는 당장 마무리 투수를 새로 정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롯데는 이번 스토브리그서 알찬 전력 보강을 이뤘다. 지난 시즌 최대 약점이자 구멍과도 같았던 포수 자리를 한화서 트레이드로 지성준을 영입해 채웠고, 베테랑 투수 노경은과 다시 계약해 선발진을 강화했다.


이후 국가대표급 2루수 안치홍을 붙잡으며 정점을 찍은 롯데는 내부 FA 자원 전준우까지 잔류시키는데 성공하며 스토브리그의 강자로 급부상했다.


성민규 단장 체제로 야심차게 도약을 준비하던 롯데로서는 당장 마무리 투수를 새로 정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 연합뉴스 성민규 단장 체제로 야심차게 도약을 준비하던 롯데로서는 당장 마무리 투수를 새로 정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 연합뉴스

타 팀 이적이 사실상 쉽지 않았던 손승락의 경우 시기는 다소 늦어질 수 있어도 롯데 잔류 가능성이 높은 편이었다.


2016시즌을 앞두고 FA를 통해 롯데로 이적한 손승락은 롯데에서만 통산 94세이브를 기록했고, 구단의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37세이브, 2017년)을 경신하는 등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새로운 마무리투수 후보로 김원중이 급부상하긴 했어도 경험과 관록 등에서 아직까지 손승락을 제치기는 쉽지 않아 보였다.


스토브리그를 통해 내실 있는 전력 보강을 이룬 롯데가 성과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결국 뒷문이 강해야 한다. 트레이드 등을 통해 외부 영입으로 마무리 투수를 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결국은 내부 자원 중에서 누군가가 손승락의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


부족한 퍼즐을 하나씩 채워가며 어느 정도 계산이 서는 야구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안았던 롯데가 '새로운 마무리 투수'라는 불확실성을 안고 2020시즌에 돌입하게 생겼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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