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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만_빼고' 계속된다…임미리 "국민께 사과하라"


입력 2020.02.16 17:57 수정 2020.02.16 20:11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고발 철회하면서도 사과하지 않은 점 꼬집어

"표현의 자유 위축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라"

임미리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가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사과하라"고 공식 촉구했다. ⓒ임미리 교수 페이스북 갈무리 임미리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가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사과하라"고 공식 촉구했다. ⓒ임미리 교수 페이스북 갈무리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하는 칼럼 '민주당만 빼고'를 신문사에 기고해 민주당으로부터 고발 조치를 당했던 임미리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가 16일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사과하라"고 공식 촉구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여야를 가리지 않고 쏟아진 질타에 임 교수에 대한 고발을 취하하면서도 '사과의 뜻'을 명확히 전하지 않은 점을 꼬집은 것이다.


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에서는 고발 철회와 함께 당연히 사과표명이 있어야 함에도 공보국 성명 하나로 사태를 종결시키려 하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게다가 일부 지지자들은 무차별적으로 나의 신상을 캐고 마침내 선관위에 고발까지 했다"며 "나뿐만 아니라 향후 다른 이의 반대 주장까지 막으려는 행동이라는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임 교수는 민주당이 자신을 '안철수의 싱크탱크 실행위원 출신'이라고 강조한 것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다시 강조하지만 민주당이 과거 이력을 문제삼아 나의 주장을 폄훼하는 것은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당의 자세가 아니다"라며 "이는 비판적인 국민의 소리를 무조건 듣지 않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세화 선생, 진중권 선생, 권경애 변호사, 이한상 교수님, 김경율 회계사 등 여러 분들께서 목소리를 내주시는 것은 이 일이 나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기 때문일 것"이라며 "민주당에 요구한다.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킨 데 대해 나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 사과하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 공보국은 자당을 비판하는 칼럼을 쓴 임 교수에 대해 고발 조치를 취한 사실이 알려지자 지난 14일 이를 철회하며 "임 교수는 안철수의 씽크탱크 '내일'의 실행위원 출신으로서 경향신문에 게재한 칼럼이 단순한 의견 개진을 넘어 분명한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으로 판단해 고발을 진행하게 됐던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사과 없는 민주당의 유감 표명에 당 안팎 비판은 이어지고 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한없이 낮아지고 겸손해져야 한다"고 말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겨냥해 "이 후보의 발언을 다시 읽어보라, 민주당이 잘못했다는 말이 들어있지 않다. 임 교수에게 사과한다는 말도 안 들어있다"며 "그냥 상황을 우아하게 모면하기 위한 수사만 있다. 그런 의미에서 매우 위선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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