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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골’ 홀란드, 메시 넘고 역대 첫 10대 득점왕?


입력 2020.02.19 16:10 수정 2020.02.21 09:28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UEFA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최연소 득점왕은 메시

19세 홀란드가 득점 1위 오른다면 새 역사 쓰게 돼

챔피언스리그 10호골 고지에 올라선 홀란드. ⓒ 뉴시스 챔피언스리그 10호골 고지에 올라선 홀란드. ⓒ 뉴시스

이번 시즌 유럽 축구 최고의 히트 상품으로 떠오른 엘링 홀란드(19· 도르트문트)가 챔피언스리그 10호골 고지에 올라섰다.


도르트문트는 19일(한국시간)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19-20 UEFA 챔피언스리그’ PSG와의 16강 홈 1차전서 2-1 승리했다.


이로써 도르트문트는 다가올 원정 2차전서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오르게 된다. 도르트문트는 2016-17시즌 8강에 오른 이후 두 시즌간 챔피언스리그에 꾸준히 출전했으나 조별리그, 16강서 탈락하고 있다.


1차전서 패한 PSG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원정골을 넣었다는 위안거리가 있으나 홈 2차전서 2골 차 이상 승리하지 못한다면 4년 연속 16강서 탈락하게 된다.


이 경기의 주인공은 역시나 멀티골을 터뜨린 홀란드다.


홀란드는 0-0으로 맞선 후반 24분, 오른쪽 사이드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수비 맞고 나오자 쇄도해 들어가며 살짝 발을 갖다 대 선제골을 터뜨렸다. 홀란드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PSG가 동점을 이룬 지 2분 만에 지오반니의 패스를 받은 홀란드는 그대로 강력한 왼발 빨랫줄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홀란드는 올 시즌 레드불 잘츠부르크서 시즌을 시작, 리그는 물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펄펄 날며 빅클럽들의 주요 타겟이 됐다. 비교적 저렴한 몸값의 바이아웃 조항을 일찍부터 파악했던 도르트문트가 접근했고 지난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자마자 품으면서 보다 큰 무대인 독일에 입성한 홀란드다.


UEFA 챔피언스리그 최연소 득점왕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UEFA 챔피언스리그 최연소 득점왕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홀란드는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고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 그가 이적 후 그라운드를 밟은 경기는 7경기. 하지만 벌써 11골을 터뜨리면서 천재적 재능을 발휘하는 중이다.


올 시즌 홀란드에게 가장 기대되는 부분은 UEFA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연소 득점왕 등극이다.


이미 잘츠부르크에서 8골을 적립했던 홀란드는 이번 PSG전 2골을 더해 총 10골로 이 부문 1위인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1992년 유러피언 컵에서 챔피언스리그로 개편된 뒤 역대 최연소 득점왕은 리오넬 메시다. 메시는 2008-09시즌 9골을 넣으며 팀 우승에 힘을 보탰고, 21세 나이에 골든 부트를 품으려 월드클래스 선수 반열에 올랐다.


만약 홀란드가 레반도프스키와의 경쟁에서 승리한다면 메시를 제치는 것은 물론 역사상 유일의 ‘10대 득점왕’ 타이틀을 따낼 수 있다.


조건은 도르트문트가 보다 높은 곳에 오르는 일이다. 타이틀을 따내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많은 경기를 뛰어야 골을 넣을 기회가 주어지는데 지금까지 득점왕의 대부분은 결승까지 올랐거나 최소 준결승에 진출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도르트문트도 ‘홀란드 효과’를 톡톡히 보며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킬지 주목할 만하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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