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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공포' 드라마 시청률 상승 불렀나


입력 2020.02.19 17:04 수정 2020.02.19 17:04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1·2월 '김사부2' '사랑의불시착' 등 히트작 봇물

대부분의 드라마 시청률 상승세 눈길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메인 포스터. ⓒ HB 엔터테인먼트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메인 포스터. ⓒ HB 엔터테인먼트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이하 코로나19)로 인해 대중문화계가 초토화되는 가운데, 방송가, 특히 드라마 작품들은 조용하게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은 TV 시청 자체가 코로나19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이다. 오히려 사람과의 만남을 꺼리거나 일찍 귀가해 가족들과 보내려는 풍토가 자리 잡으면서 사람들이 TV 앞에 앉아 있는 시간도 늘어났다.


시청률과 코로나19의 직접적 연관성이 수치화된 것은 없지만, 드라마 시청률의 변화만 본다면 어느 정도 드러나고 있다. 물론, 클라이맥스로 향하는 극 후반 시청률이 상승하는 현상도 있지만 한창 방송 중인 드라마의 추이를 볼 때 변화가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6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사풀인풀)' 79회와 80회는 각각 27.5%, 30.4%(이하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5일 기록한 29%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수치다.


종영까지 20회, 5주가량 남아 있는 '사풀인풀'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공포가 극대화된 2월 들어 단 한 번도 20% 이하로 떨어지지 않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SBS '낭만닥터 김사부2' 포스터. ⓒ SBS SBS '낭만닥터 김사부2' 포스터. ⓒ SBS
JTBC ‘사랑의 불시착’ 포스터. ⓒ JTBC JTBC ‘사랑의 불시착’ 포스터. ⓒ JTBC

19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 14회도 시청률 23.4%로 동 시간대 1위이자 자체 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 14.9%의 시청률로 출발한 이 '낭만닥터 김사부2'는 코로나19에 대한 관심이 증폭된 지난달 28일 처음으로 20%(20.7%)를 돌파한 이후 줄곧 20%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KBS2 일일드라마 '우아한 모녀'의 경우 더욱 뚜렷한 변화가 감지된다. '우아한 모녀'는 1월까지만 해도 13~14%의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2월 11일 이후엔 줄곧 15% 이상의 안정적인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SBS 금토 드라마 '스토브리그'도 지난 15일 최종회에서 시청률 20.8%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돌파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고, 지난달 31일 4.98%로 출발한 JTBC 금토드라마 '이태원클라쓰'는 꾸준한 상승세 끝에 지난 14일 처음으로 시청률 10%(10.716%)를 돌파했다.


한편, 올 상반기 최고 화제작으로 손꼽히는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의 놀라운 상승세도 주목할 만하다.


'사랑의 불시착'은 지난해 12월 14일 6.074로 출발하더니 1월 12일 처음으로 10%를 넘어섰고 16일 마지막회는 21.83%를 기록하며 마무리됐다. 이로써 '사랑의 불시착'은 tvN 드라마 역대 시청률 1위에 올랐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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