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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 "코로나19 에어로졸 전파 가능성" 첫 인정


입력 2020.02.19 18:24 수정 2020.02.20 13:39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 너머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영상이 나오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 너머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영상이 나오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국가위건위)가 에어로졸(공기 중에 떠 있는 고체 또는 액체 미립자)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전파될 수 있다는 걸 처음으로 인정했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건위는 코로나19 치료방안 제6판에서 “에어로졸을 통한 전파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새로 추가된 내용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에어로졸 형태로 화장실의 하수도를 거쳐 전파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와 우려를 공식 인정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국가위건위는 “에어로졸 전파가 일어날 수 있는 조건은 상대적으로 밀폐된 환경에서 장시간 고농도의 에어로졸에 노출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상하이시 민정국 청췬 부국장이 “현재 확정적인 코로나19 감염 주요경로는 직접 전파, 에어로졸 전파, 접촉을 통한 전파”라고 말했지만, 국가위건위는 “아직 에어로졸이나 분변을 통한 경로로 전파된다는 증거는 확실치 않다”고 밝힌 바 있다.


홍콩에서는 최근 코로나19 환자의 배설물에 있던 바이러스가 환풍기를 통해 다른 층의 화장실로 퍼졌을 가능성이 제기돼 아파트 주민 100여명이 새벽에 대피하는 소동이 있었다.


이 아파트의 307호에 사는 한 코로나19 환자가 1307호에 사는 다른 환자로부터 감염됐을 수 있다는 추측에 따른 것이었다.


사스 퇴치의 영웅으로 불리는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최근의 홍콩 아파트 대피 사건과 2003년 아모이가든 집단감염 사태와 함께 자신의 연구팀이 코로나19 환자의 대변에서 바이러스를 분리한 것을 제시하며 “하수도가 새로운 전염원일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하수도에 머물러 있던 분변 안의 바이러스가 바람을 통해 공기 중으로 빠져나올때 사람들이 바이러스가 함유된 공기(에어로졸)를 흡입하면 감염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택이나 공공장소에서 하수도가 잘 통하도록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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