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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스 뽐낸 이니에스타, 수원 잠재운 송곳 패스


입력 2020.02.19 21:45 수정 2020.02.20 07:45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주장 완장 차고 수원과 ACL 조별리그 풀타임

결승골 시발점 되는 정교한 킥 선보여

19일 오후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수원 삼성과 비셀 고베의 경기서 이니에스타가 드리블을 하고 있다. ⓒ 뉴시스 19일 오후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수원 삼성과 비셀 고베의 경기서 이니에스타가 드리블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스페인 국가대표 출신이자 세계적인 미드필더로 명성을 떨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비셀 고베)가 송곳 패스로 수원 삼성을 격침시키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수원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비셀 고베와의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G조 1차전 홈경기서 후반 45분 후루하시 쿄고에 통한의 결승골을 헌납하며 0-1로 패했다.


이로써 수원은 올 시즌 첫 공식경기서 패하며 아쉬운 출발을 알렸다.


이날 경기서 단연 관심을 모았던 것은 이니에스타의 플레이였다.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에서 전성기를 보냈고, 스페인 대표팀의 일원으로 월드컵과 유로 우승을 경험한 그에게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했다.


항간에는 지난해 ‘호날두 노쇼’ 사태를 우려하는 시선도 있었지만 친선경기가 아니었던 만큼 팀 전력의 핵심인 이니에스타는 당당히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전성기가 지난 이니에스타는 움직임과 스피드가 예년만 못했다. 전반 초반에는 수원의 압박에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19일 오후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수원 삼성과 비셀 고베의 경기서 이니에스타가 사인을 보내고 있다. ⓒ 뉴시스 19일 오후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수원 삼성과 비셀 고베의 경기서 이니에스타가 사인을 보내고 있다. ⓒ 뉴시스

그래도 이니에스타는 이니에스타였다. 공을 잡았을 때 당황하지 않는 여유 있는 볼 간수능력은 물론 넓은 시야와 패싱력은 여전히 살아있었다.


고베의 코너킥과 프리킥을 도맡아 처리한 이니에스타는 정교한 킥력을 과시하며 위협적인 찬스를 이끌어냈다.


그는 전반 두 차례 프리킥 기회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날 출신 토마스 베르마엘렌의 머리를 향하는 정확한 킥력을 선보였다.


이니에스타의 발을 떠난 공은 두 번 모두 베르마엘렌의 헤더로 연결됐지만 아쉽게 득점 기회는 무산됐다. 이니에스타는 후반 25분경에도 절묘한 프리킥을 동료 선수의 머리에 배달했다.


결국 고베의 결승골도 이니에스타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후반 45분 수원 진영 왼쪽에서 공을 잡은 이니에스타가 측면을 파고들던 사카이 고토쿠에게 절묘한 패스를 건넸다. 공을 이어 받은 사카이가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를 쿄고가 슬라이딩으로 발을 갖다 대 골대로 밀어 넣었다.


이니에스타의 발끝에서 시작된 공격에 수원은 속절없이 무너졌고, 결국 홈에서 통한의 패배를 당할 수밖에 없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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