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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시로에서 챔피언스리그 치른 아탈란타, 왜?


입력 2020.02.20 14:07 수정 2020.02.20 15:19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아탈란타는 산 시로에서 열린 발렌시아와의 홈경기서 4-1 대승을 거뒀다. ⓒ 뉴시스 아탈란타는 산 시로에서 열린 발렌시아와의 홈경기서 4-1 대승을 거뒀다. ⓒ 뉴시스

아탈란타(이탈리아)가 구단 역사상 첫 UEFA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아탈란타는 20일(한국시간), 산 시로에서 열린 ‘2019-20 UEFA 챔피언스리그’ 발렌시아(스페인)와의 16강 홈 1차전서 4-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아탈란타는 다가올 원정 2차전서 2골 차 이내로만 패해도 8강에 오르게 된다.


축구팬들 입장에서는 한 가지 의문이 있으니, 바로 경기가 열린 곳이 AC 밀란과 인터 밀란의 홈구장인 산 시로라는 점이다. 아탈란타가 산 시로에서 경기를 치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아탈란타는 지난 시즌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인 리그 3위를 차지하며 당당히 챔피언스리그행 티켓을 따냈다. 하지만 홈구장인 게비스 스타디움(2만 1300석)은 1928년 지어진 낡은 구장인데다 지난해 4월 4000만 유로를 들여 북쪽 스탠드 리노베이션 공사에 들어갔다.


물론 세리에A 홈경기는 큰 무리 없이 게비스 스타디움에서 치르고 있다. 하지만 UEFA가 요구하는 챔피언스리그 유치 기준에 미치지 못했고, 다른 곳을 물색하게 된 아탈란타다.


결국 구단 측은 연고지 베르가모에서 약 60km 떨어진 밀라노를 선택했고, 8만석 규모의 대형 구장인 산 시로서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홈경기를 치르고 있다.


산 시로에서의 성적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샤흐타르 도네츠크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1-2 패했으나 맨체스터 시티전을 1-1로 비겼고 디나모 자그레브를 2-0으로 꺾으며 16강 진출의 기염을 토했다. 그리고 이번 발렌시아전까지 승리하며 8강 진출 가능성을 크게 높인 아탈란타다.


산 시로의 원래 주인인 AC 밀란과 인터 밀란의 상황은 어떨까. AC 밀란은 FFP 룰 위반으로 UEFA 유로파리그 출전 자격이 박탈됐고, 인터 밀란은 지난 조별리그서 3위에 머물러 유로파리그로 떨어진 상황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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