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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행 임박’ 기성용, 박수 받아 마땅한 행보


입력 2020.02.21 09:10 수정 2020.02.21 09:47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뉴캐슬과 결별 뒤 K리그 복귀 타진했으나 불발

미국·중동 등 뒤로하고 스페인 무대 첫 도전장

K리그 복귀를 타진하다 불발된 기성용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행을 추진하고 있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K리그 복귀를 타진하다 불발된 기성용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행을 추진하고 있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K리그 복귀를 타진하다 불발된 기성용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행을 추진하고 있다.


기성용 매니지먼트사 씨투글로벌은 “기성용이 스페인 1부리그 클럽과의 계약 협상 마무리와 메디컬 체크를 위해 21일 KE915편으로 출국한다”고 밝혔다.


계약 협상이 진행 중인 팀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프리메라리가 중위권 팀인 레알 베티스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기성용의 행보는 박수 받아 마땅하다.


최근 뉴캐슬과 계약을 해지하며 자유의 몸이 된 기성용은 중동과 중국 등의 러브콜을 뒤로하고 K리그 복귀를 희망했다.


선수 생활의 말미를 국내 팬들 앞에서 보내며 그간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 K리그 발전에 좀 더 도움을 주기 위해 선의로 타진했던 복귀였다.


기성용 측은 '친정팀' 서울 복귀를 우선으로 두고 협상에 나섰다가 합의점을 찾지 못해 전북 현대와 접촉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위약금 문제가 불거졌고, 온갖 설이 난무하자 결국 K리그 복귀를 포기했다.


이후 기성용은 해외 리그 다수의 구단과 협상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스페인과 카타르, 미국프로축구(MLS)이 거론됐고 기성용의 선택은 스페인행이었다.


기성용이 성공적으로 스페인 무대에 정착한다면 후배들에게는 또 다른 길을 열어줄 수 있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기성용이 성공적으로 스페인 무대에 정착한다면 후배들에게는 또 다른 길을 열어줄 수 있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향후 3~4년 정도 선수 생활을 이어나간다고 가정한다면 기성용의 스페인행은 파격적인 도전이 아닐 수 없다. 중동행을 택했다면 더 많은 돈을, 미국에 진출했다면 환경 면에서 보다 많은 것을 누릴 수 있었지만 기성용은 끝까지 도전을 택했다.


어느덧 30대를 훌쩍 넘은 선수가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리그에 도전장을 내밀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레알 베티스가 당장 기성용이 주전으로 활약할 정도로 만만한 팀도 아니다.


선수 생활의 대부분을 영어권에서만 있었던 기성용은 또 다른 환경과 문화에 적응해야 한다.


하지만 기성용이 성공적으로 스페인 무대에 성공적으로 정착한다면 후배들에게는 또 다른 길을 열어줄 수 있다.


과거 프리메라리가는 이천수, 박주영 등 한국선수들의 도전장을 던진 무대지만 번번이 적응에 실패했다. 후배들에게 또 다른 길을 터주는 역할을 해낸다면 그것은 기성용이 한국 축구에 주는 또 다른 선물이 될 수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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