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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심각단계’ K리그 개막 연기 기정사실화


입력 2020.02.24 10:19 수정 2020.02.24 10:27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대구·경북 지역에서 열리는 개막전 우선 연기

24일 긴급이사회 열고 전체 개막전 연기 여부 결정

지난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 열린 K리그1 대표자 회의에서 각 구단 관계자들이 대구의 개막전 일정 변경을 포함한 코로나19 관련 대응책 등을 비공개로 논의하기에 앞서 취재진의 철수를 기다리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 열린 K리그1 대표자 회의에서 각 구단 관계자들이 대구의 개막전 일정 변경을 포함한 코로나19 관련 대응책 등을 비공개로 논의하기에 앞서 취재진의 철수를 기다리고 있다. ⓒ 연합뉴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한 감염병 위기 경보를 가장 높은 등급인 ‘심각’ 단계로 격상한 가운데 당장 이번 주 개막을 앞두고 있는 프로축구도 비상이 걸렸다.


이미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커지면서 호조세를 보이던 실내 스포츠가 무관중 경기를 잇따라 펼치며 직격탄을 맞고 있고, 개막을 앞두고 있는 축구와 야구 등 실외 스포츠까지 여파가 미치고 있는 모습이다.


앞서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21일 K리그 대표자 회의를 통해 최근 코로나19 확산 관련 대응책을 논의했다.


우선은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며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대구-경북지역에서 치러질 예정이었던 K리그1 1라운드 대구 : 강원 경기, 포항 : 부산 경기만 연기하기로 했다.


하지만 주말 사이 확산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24일 오후 다시 긴급이사회를 열고 향후 일정을 최종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긴급이사회가 열리기 전 연맹은 오는 26일로 예정된 개막 미디어데이 개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같은 날 개최 예정이었던 K리그 아카데미 신인선수교육과정과 외국인 선수 교육과정 등 선수단 참석 행사 역시 전면 취소됐다.


현재 분위기대로라면 오는 29일 열리는 개막전 일정 연기는 불가피하다.


이미 시즌을 치르고 있는 농구와 배구 등 실내 스포츠가 무관중을 넘어 리그 일시 중단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등 심각한 상황 속에서 여론을 고려했을 때 예정대로 시즌 개막전을 치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대구FC의 2020시즌 K리그1 홈개막전이 코로나19에 대한 전 국민적인 우려와 확산 방지, 관람객, 선수, 스태프 보호 등을 고려해 연기됐다. ⓒ 대구FC 대구FC의 2020시즌 K리그1 홈개막전이 코로나19에 대한 전 국민적인 우려와 확산 방지, 관람객, 선수, 스태프 보호 등을 고려해 연기됐다. ⓒ 대구FC

코로나19 확산 초기에만 해도 개막전만큼은 예정대로 치르는 분위기였지만 하루하루가 다르게 상황이 급변하면서 입장 관중들의 안전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개막전이 연기된다면 리그를 늦게 시작하는 만큼 전체 일정은 축소될 수 있으며, 이는 관중 감소로 연결되는 부분이라 구단 입장에서는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지난해 K리그는 관중 규모가 증가하며 또 한 번의 중흥기를 맞이하는 듯 보였지만 개막을 앞두고 뜻밖에 악재를 맞이하면서 관계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축구뿐만 아니라 타종목에까지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전체 종목으로까지 취소 및 연기가 확장된다면 스포츠 전반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전망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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