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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이어 이청용’ 두 번 울린 FC서울


입력 2020.03.03 17:08 수정 2020.03.04 14:59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FC서울, 기성용 이어 이청용과도 협상 실패

즉시 전력감과 흥행 버린 서울에 비난 쏟아질 듯

이청용의 친정 팀 서울은 기성용에 이어 이번에도 구단의 상징과도 같았던 레전드를 품지 못하며 팬들의 원성을 사게 됐다. ⓒ 뉴시스 이청용의 친정 팀 서울은 기성용에 이어 이번에도 구단의 상징과도 같았던 레전드를 품지 못하며 팬들의 원성을 사게 됐다. ⓒ 뉴시스

기성용(마요르카)에 이어 이청용(울산 현대)마저 품지 못했다. 한 때 레전드들의 귀환 가능성에 설렜던 서울 팬들은 구단의 소극적인 처사에 다시 한 번 실망을 감추지 못하게 됐다.


울산 현대는 3일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청용과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청용은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VfL 보훔 소속으로 오는 6월까지 계약이 돼 있었지만 강력히 그를 원했던 울산이 적극 협상에 나서며 적정선에서 이적료 합의를 이끌어냈다.


반면 이청용의 친정 팀 서울은 기성용에 이어 이번에도 구단의 상징과도 같았던 레전드를 품지 못하며 팬들의 원성을 사게 됐다.


서울 팬들은 지난달 초만 해도 기성용과 이청용의 K리그 복귀설이 돌자 설렌 기분을 만끽했다.


서울서 데뷔해 어린 나이부터 K리그 무대를 주름답던 기성용과 이청용은 서울 팬들에게는 당연히 ‘우리 선수’였다.


이들 역시 10년 전 유럽에 진출하면서 K리그로 복귀시 서울과 우선 협상권을 갖는다는 조항을 달아 다시 상암벌을 누빌 가능성이 컸다. 이에 서울 팬들은 레전드들의 귀환 소식에 설렐 수밖에 없었다.


기성용과 이청용 모두 서울 유니폼을 다시 입지 못했다. ⓒ 연합뉴스 기성용과 이청용 모두 서울 유니폼을 다시 입지 못했다. ⓒ 연합뉴스

하지만 팬들의 이상과 구단의 현실은 명확한 차이가 있었다.


먼저 서울과 협상에 나선 기성용은 구단과 입장 차이가 커 먼저 협상 종료를 선언하고 스페인 마요르카와 입단에 합의했다.


기성용이 “서울이 나를 원하지 않았다”고 밝히는 등 복귀 과정에서 서운했던 감정들을 토로하면서 구단은 팬들의 분노를 샀다.


여기에 또 한 명의 레전드 이청용까지 서울이 아닌 울산 유니폼을 입으면서 팬들이 느끼는 실망감과 분노는 극에 달할 전망이다.


전성기는 지났지만 현장에서는 아직도 기성용과 이청용이 K리그 무대서 두각을 드러낼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스피드와 몸놀림이 예전 같지는 않으나 유럽 무대를 10년 이상 누빈 경험은 무시할 수 없다. 아직 두 선수의 나이를 고려했을 때 은퇴를 거론할 시기도 아니다.


연봉이 걸림돌이었다고 해도 두 스타가 리그와 팬에 주는 파급효과와 마케팅 가치를 생각했을 때 서울 구단의 미온적인 행보는 아쉬움이 큰 게 사실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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