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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휴식’ 한화 이용규, 야구로 보답할까


입력 2020.03.07 08:12 수정 2020.03.07 08:22        이용선 객원기자 ()

[KBO리그] 한화 새 캡틴 이용규, 기대와 우려 공존

1년 공백 이후 복귀하는 이용규. ⓒ 한화 이글스 1년 공백 이후 복귀하는 이용규. ⓒ 한화 이글스

KBO리그 한화 이글스는 2018년 3위에서 2019년 9위로 6계단 내려앉았다.


‘믿는 도끼’ 불펜의 붕괴가 컸지만 주축 선수들의 이탈도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공격 첨병을 맡아온 이용규가 구단과 갈등을 빚어 무기한 참가활동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용규는 지난 시즌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으며 연봉 50% 삭감의 불이익도 받았다. 결과적으로 한화와 이용규가 나란히 손해를 본 2019년이다.


한화와 이용규의 갈등은 2019년이 지나기 전 봉합됐다. 이용규의 구단 징계가 정규시즌 막판인 8월 31일에 해제됐다. 12월에는 2020시즌 주장으로 임명됐다. 한화 선수단이 투표를 통해 이용규를 주장으로 선출했다. 한화가 이용규를 보듬어 안았다고 풀이된다. 하지만 구단에 항명해 중징계를 받았던 선수가 징계 해제 직후 주장을 맡는 그림이 어색하다는 시각도 있다.


한화 이용규 최근 4시즌 주요 기록. KBReport.com 한화 이용규 최근 4시즌 주요 기록. KBReport.com

1년 쉰 이용규의 2020년 활약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지난해 하주석의 십자 인대 부상 시즌 아웃까지 겹쳐 테이블 세터가 변변치 않았던 한화다. 이용규 가세는 한화 타선에 천군만마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이용규의 마지막 1군 시즌이었던 2018년 타율 0.293 1홈런 36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711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케이비리포트 기준) 1.09를 기록했다. 2020년 3할 타율로 돌아온다면 한화 타선은 한층 강해질 수 있다. 거포와는 거리가 먼 유형이라 공인구 반발력 저하의 영향도 미미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제기된다.


우려 섞인 시선도 있다. 1985년생인 이용규가 만 35세의 적지 않은 나이가 되는 데다 1년의 실전 공백이 부담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시각이다. 이제는 개인 성적 향상보다는 에이징 커브 최소화를 신경 써야 한다는 의견이다.


2020시즌 한화 주장으로 임명된 이용규. ⓒ 한화 이글스 2020시즌 한화 주장으로 임명된 이용규. ⓒ 한화 이글스

공인구 반발력 저하로 리그 전체에 홈런 숫자가 감소해 도루의 가치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이용규가 30도루를 기록했던 2년 전과 마찬가지로 도루 숫자를 적극적으로 늘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오히려 잔부상이 잦았던 최근 몇 년을 거울삼아 부상 방지가 중요하다는 분석이 있다.


한화의 취약 포지션은 좌익수다. 이용규와 호잉이 중견수와 우익수를 나눠 맡아 타 팀에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과시할 것이라는 전제가 담겨있다. 하지만 이용규가 부진할 경우 한화의 외야 고민은 두 자리로 늘어나게 된다.


2020년 한화는 한용덕 감독의 임기 마지막 해다. 1년을 쉬고 복귀하는 주장 이용규가 한화를 2년 만에 가을야구로 올려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정보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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