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정부 "격리해제 후 양성사례 있어…격리기간‧잠복기 연장 고려 안 해"

"청년층, 경미한 증상 대수롭지 않게 여겨"

임산부 환자 7명…10세 미만 환자 66명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자료사진). ⓒ뉴시스

정부가 격리해제 이후 양성판정을 받은 사례가 있다고 밝히면서도 격리‧관찰기간 및 잠복기를 늘려잡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광주에서 신천지 교인 관련 접촉자 중 격리 해제된 이후에 양성으로 확인된 건이 3건이 있다"면서 "세 케이스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조사를 통해 원인을 파악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특히 젊으신 분들은 초기의 경미한 증상을 이상하다고 보지 않는 경우가 있다"면서 "증상이 좀 묻혀가거나 워낙 경증이어서 인지를 못했을 가능성이 높지 않나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잠복기를 더 길게 잡기보다는 격리기간 발생한 경증을 본인이 증상이라고 보고하지 않아 무증상으로 그냥 자가격리가 해제되는, 그런 상황을 가장 의심하고 있다. 조사 결과를 보고 조금 더 판단해 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최근 임산부 확진사례가 잇따르는 데 우려를 표하며 국내 10세 미만 환자수가 66명이라고 밝혔다. 10세 미만 환자 중 중증환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 본부장은 "임신부 감염사례가 7명 정도 확인됐다"며 "임신부는 다른 일반 성인보다 고위험군이기 때문에 면밀한 모니터링과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본부장은 "임산부의 코로나19 확진과 관련해선 아직까지 정보가 많지 않고 근거가 부족하다"면서도 "주로 호흡기 계통에서 비말 접촉에 의해 전파되는 코로나19의 특성상 임산부의 혈액이나 기타 출산과정 등을 통해 태아로 전파될 확률은 낮은 것으로 학계에는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 본부장은 "우리나라에서 10세 미만 환자는 66명, 0.9%가 확인되고 있다"며 "대부분은 감염된 부모와의 접촉을 통해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환자 중 중증으로 이환된 사례는 아직까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