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선관위, 11개 지역 경선결과 발표
금태섭 탈락...'친문'에 미운털 박혔나
'정계복귀' 이광재는 본선행 확정
강선우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예상을 깨고 서울 강서갑 경선에서 금태섭 의원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원조 친노’로 통하는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에 연루된 황운하 전 대전경찰청장도 경선을 통과했다.
12일 최운열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이 같은 내용의 7차 경선지역 11곳에 대한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서울 강서갑에서는 강선우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지역구 현역인 금태섭 의원을 꺾는 이변이 발생했다. 금 의원은 이른바 ‘조국 사태’와 검찰개혁 국면에서 당론과 배치된 의견을 개진했다가 ‘친문’ 당원들로부터 미운털이 박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금 의원은 ‘조국백서’ 집필자 중 한 명인 김남국 변호사가 강서갑에 출마를 신청하자 “조국수호 프레임”을 주장해 당 안팎에서 논란이 된 바 있다. 김 변호사는 당시 사건으로 강서갑 출마를 접었고 경기도 안산단원을에 전략공천됐다. 결과적으로 김 변호사는 공천을 받는데 성공한 반면, 금 의원은 실패한 셈이다.
일각에서는 강 전 부대변인이 여성·청년 가산점이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점친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미쳤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정확하게 말하기 어렵다”며 즉답을 피했다.
3파전으로 치열하게 진행됐던 대전 중구에서는 황운하 전 대전경찰청장이 송행수 전 지역위원장과 전병덕 전 청와대 행정관을 꺾고 공천권을 획득했다. 황 전 청장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에 연루된 혐의로 기소됐으나 당락에 영향은 없었다.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나 임동호 전 최고위원도 같은 사건으로 기소됐으나 각각 경선에서 승리해 공천을 받았다.
강원 원주갑에서는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박우순 전 의원을 따돌리고 경선을 통과했다. 원조 친노로 통하는 이 전 지사는 지난 2011년 불법정치자금 수수로 10년 간 피선거권이 박탈됐다가 지난해 연말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바 있다. 이번 총선을 통해 10년 만에 국회복귀가 가능해질지 주목된다.
이밖에 서울 송파갑에서는 조재희 전 정책기획위원, 부산 중·영도 김비오 전 지역위원장, 부산 금정 김경지 전 지역위원장, 대전 대덕 박영순 전 대전시 정무부시장, 경기 안성 이규민 전 안성신문 대표, 경기 용인갑 오세영 전 경기도의원, 충남 천안갑 문진석 전 충남지사 비서실장, 충남 천안병 이정문 변호사가 각각 경선상대를 꺾고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17일부터 3일간 서울 동대문구을 등 11개 지역을 대상으로 8차 경선을 실시한다. 경선지역은 서울 동대문을, 광주 광산을, 세종을, 경기 군포, 경기 안산단원갑,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을, 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전남 여수갑, 경북 영주·영양·봉화·울진, 경남 김해을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