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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큐브 냉장고·신발 관리기' 혁신제품으로 코로나 넘는다


입력 2020.03.20 05:00 수정 2020.03.19 16:27        이도영 기자 (ldy@dailian.co.kr)

‘프로젝트 프리즘’ 기반 큐브 냉장고·신발 관리기 출시 박차

로봇청소기 신제품, 주총서 출시 약속…AI 탑재로 편의성 ↑

삼성전자 큐브 냉장고 라이프스타일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큐브 냉장고 라이프스타일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TV·에어컨·공기청정기 등 기존 가전제품의 출시를 마치고 신발 관리기·큐브 냉장고·AI 로봇청소기 등 혁신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혁신제품으로 위기를 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가전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큐브 냉장고, 신발 관리기, AI 로봇청소기 등이 순차적으로 시장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큐브 냉장고와 신발 관리기는 삼성전자가 올해 초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0’에서 제품을 공개하며 상반기 내 출시를 알린 제품으로 마케팅 전략 수립 등 막바지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중순 에어컨 ‘무풍에어컨’과 공기청정기 ‘무풍큐브’ 신제품을 선보였다. 곧바로 같은 달 말 인공지능(AI) 탑재로 세탁에서 건조까지 알아서 코스를 맞춰주는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를 출시하며 가전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지난달에는 가전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았다. 무선사업부에서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20’과 새로운 폴더블폰인 ‘갤럭시Z 플립’을 선보였고,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2020년형 QLED 8K 사전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19일 제품을 본격 출시하며 가전시장 공략에 다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출시 행사와 마케팅 등을 고려했을 때 혁신제품들을 한 달에 한번 순차적으로 선보여 상반기 내 출시를 완료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큐브 냉장고와 신발 관리기는 삼성전자의 소비자 맞춤형 가전 전략인 ‘프로젝트 프리즘’ 기반 제품으로 1탄 비스포크, 2탄 그랑데AI에 이어 상반기 내 3탄 출시가 예고돼 있다.


삼성전자는 냉장고 신제품도 준비하고 있는데, 하나의 제품에 다기능이 탑재를 원하는 고객 니즈에 맞춰 정수기 탑재 냉장고 출시가 점쳐진다. 그랑데AI가 세탁기·건조기 제품으로 각각 나온 것처럼 정수기 냉장고·큐브 냉장고가 프로젝트 프리즘 3탄으로 동시 출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큐브 냉장고는 보관하는 내용물에 따라 와인·비어·뷰티큐브 등 세 종류로 선보인다. 와인·맥주·화장품을 각각 최적의 온도에서 보관해준다. 큐브 디자인으로 침실·주방·거실 등 집안에서 자유롭게 두고 사용할 수 있다. 단독으로 설치하거나 위아래로 쌓을 수 있어 공간 활용도가 높다.


의류청정기 ‘에어드레서’의 원리를 적용한 신발 관리기는 큐브 냉장고 다음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제품은 신발을 넣어두면 탈취는 물론 습기까지 제거해준다. 집에서도 신발을 청결하게 관리해주는 제품이니만큼 장마철을 앞둔 출시로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여파로 에어드레서·공기청정기 등 살균가전이 주목받고 있는 만큼 신발 관리기가 소비자의 이목을 끌 전망이다.


상반기 마지막 제품은 AI가 탑재된 로봇청소기가 될 전망이다. 김현석 소비자가전(CE)부문장(사장)은 지난 18일 경기 수원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1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 주주가 LG전자의 로봇청소기를 호평하며 삼성전자의 출시 계획을 묻자 “신제품을 준비 중”이라며 “굉장히 좋은 제품이 이른 시일 내에 나올 것이고 신제품 출시로 청소 문화가 바뀔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사장은 이날 5세대 이동통신(5G) 등 차세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기기 간 연결 확대와 AI 기술 접목 등을 언급했다. 삼성전자가 AI가 적용된 에어컨·세탁기·건조기를 출시한 만큼 주주에게 약속한 로봇청소기 신제품에도 AI가 탑재로 편의성을 높일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가전 혁신제품 출시로 코로나19 여파에 위축된 시장을 자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TV·에어컨 등 기존 가전제품의 출시를 마치고 신발 관리기·큐브 냉장고 등 혁신제품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제품들로 코로나19 위기를 넘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도영 기자 (ld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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