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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美, 멕시코와도 국경 닫아…트럼프, 미국봉쇄 가능성은 일축


입력 2020.03.21 10:36 수정 2020.03.21 10:36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21일부터 남북 국경 비필수 이동 차단·무역은 그대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위기 속에 캐나다에 이어 멕시코와의 국경에서도 필수적이지 않은 이동을 막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봉쇄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축했으며 '중국 바이러스'라는 표현을 계속하면서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좋은 관계도 강조했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 참석해 "미국과 멕시코는 국경에서 필수적이지 않은 이동을 제한하는 데 합의했다"면서 무역은 지속된다고 밝혔다.


채드 울프 미 국토안보부 장관 대행은 같은 브리핑에서 멕시코 및 캐나다에 대한 조치가 21일부터 시행된다고 설명했다.


멕시코와의 합의는 캐나다와의 합의와 유사한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캐나다와의 비필수적 이동을 제한하는 데 합의했다면서 무역에는 영향이 없으며 30일 뒤 연장 여부를 평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쪽 국경과 남쪽 국경을 동등하게 대한다"면서 "많은 이들이 (우리가) 동등하게 대하지 않는다는데 동등하게 대한다"고 강조했다.


뉴욕주와 캘리포니아주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필수적 사유를 제외한 외출을 금지하는 등의 강화된 조처에 나선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 봉쇄 가능성은 일축했다.


그는 "우리는 (뉴욕 및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협력하고 있으며 우리가 그런 (국가봉쇄) 필요성을 찾아낼 거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왔다는 주장을 반복하면서도 "나는 시 주석과 아주 좋은 관계고 중국을 대단히 존경하며 시 주석을 존경한다"고 덧붙였다.


동석한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이 애초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아 세계인을 위험에 빠뜨린 것이라고 비난했다.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왔고 중국의 대응이 엉망이었다고 강조함으로써 트럼프 행정부의 대응에 몰리는 책임론을 희석하는 한편 미중관계를 고려해 일종의 상황 관리를 시도한 것으로 해석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과 이란이 코로나19와 관련한 허위정보를 퍼뜨리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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