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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n번방' 회원 전원 조사 지시…국민 분노 공감"


입력 2020.03.23 15:25 수정 2020.03.23 15:25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文 "피해자에 필요한 모든 지원 다할 것"

아동·청소년 디지털 성범죄 강력 대응 당부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n번방 사건'에 대해 강력한 조사를 지시했다. 사진은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주세요' 청와대 국민 청원 글. ⓒ청와대 홈페이지 갈무리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n번방 사건'에 대해 강력한 조사를 지시했다. 사진은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주세요' 청와대 국민 청원 글. ⓒ청와대 홈페이지 갈무리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디지털 성범죄 'n번방 사건'에 대해 "아동·청소년 16명을 포함한 피해 여성들에게 대통령으로서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국민의 정당한 분노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부가 영상물 삭제 뿐 아니라 법률 의료 상담 등 피해자들에게 필요한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n번방 사건' 가해자들의 행위는 한 인간의 삶을 파괴하는 잔인한 행위였으며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순식간에 300만명 이상이 서명한 것은 이런 악성 디지털 성범죄를 끊어내라는 국민들 특히, 여성들의 절규로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이어 "경찰은 이 사건을 중대한 범죄로 인식하고 철저히 수사해서 가해자들을 엄벌에 처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아동·청소년들에 대한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서는 더욱 엄중하게 다뤄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경찰에 '박사방' 운영자를 포함한 n번방 회원 전원에 대한 조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정부에도 신종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철저한 근절책 마련을 지시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의 강력한 대응 배경에는 (이 사건이) 여성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안전과 인권과 관련된 문제라는 인식에 근거한 것"이라며 "익명성에 숨으면 잡히지 않을 거라는 범죄자들의 잘못된 인식을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텔레그램에서는 ‘n번방’을 비롯해 ‘박사방’ 등 성착취물 공유 대화방이 잇따라 등장하며 사회적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18일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주세요' 청원이 게재됐고, 닷새만인 23일 229만명의 동의를 받았다. 이는 역대 최다 동의 수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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