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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엄포에도 콧방귀...'패트 사보임' 김관영 "당선 후 민주당"


입력 2020.03.24 06:10 수정 2020.03.24 10:35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민주당 복당 불허 방침에 "당내 메시지일 뿐"

임기 끝나는 이해찬, 복당은 새 당대표 권한

김관영, 패트 정국 당시 민주당 도왔다는 평가

전북 군산에 출마한 김관영 무소속 의원.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전북 군산에 출마한 김관영 무소속 의원.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호남 지역 무소속 출마자들에 대해 복당 불허 방침을 내렸지만, 정작 출마자들은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전북 군산에 출마한 김관영 무소속 의원은 23일 "당선되면 민주당에 복당하겠다"고 공언했다. 김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 때 민주당 후보로 군산에 출마해 당선됐으나 2016년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바꿔 재선에 성공했다. 국민의당에서 원내수석부대표·사무총장을, 바른미래당에서 최고위원·원내대표를 지냈다.


그는 이날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민주당에 복당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무소속 출마자의 복당을 불허했다는 방침과 관련해선 "무소속 후보에게 고전하는 민주당 후보들을 응원하기 위한 당내 메시지일 뿐"이라고 말해, 개의치 않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이어 "4년 전 이해찬 대표의 모습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역사는 현재와 미래를 가르쳐 준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2016년 20대 총선에서 컷오프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후 복당했다. 향후 호남에서의 무소속 연대에 대해서는 "좀 더 논의를 해보겠다"고 말을 아꼈다.


김 의원을 비롯한 호남 무소속 출마자들이 공공연히 민주당 복당을 말하는 것은 총선 전후 민주당의 사정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복당 불허 방침을 정한 이 대표는 총선 이후 당대표 임기가 끝나는 데다 이번 총선에서도 불출마 한 상태다. 복당 여부는 새 당대표의 권한에 따라 크게 좌우될 수밖에 없다.


또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호남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 전 총리가 원내 진입 후 복당을 받아주지 않겠냐는 기대감도 없지 않다는 게 정치권 관측이다. 총선 결과 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의석수가 비등하다면 원내1당 유지를 위해 여권 인사들의 복당을 허용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김 의원은 지난해 4월 패스트트랙 정국 당시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로 이른바 '불법 사보임'을 강행해 민주당을 도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서 같은당 오신환·권은희 의원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과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의 신속처리(패스트트랙)안건 지정에 반대하자, 오·권 의원을 사개특위 위원에서 일방적으로 사임시켰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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