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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최악의 봄' 실내스포츠 초유의 ‘올스톱’


입력 2020.03.24 14:53 수정 2020.03.24 14:54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코로나19 여파로 농구와 배구 등 실내 인기스포츠 모두 중단

프로스포츠 초유의 봄 잔치 무산, 우승팀 없는 시즌으로 기억

이정대 KBL 총재가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제25기 제5차 이사회를 주재하고 있다. ⓒ KBL 이정대 KBL 총재가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제25기 제5차 이사회를 주재하고 있다. ⓒ KBL

봄 잔치를 위한 치열한 순위경쟁을 펼쳐야 될 3월, 모든 스포츠가 멈춰 섰다.


KBL은 24일 오전 8시 KBL 센터에서 제 25기 제 5차 이사회를 개최해 지난 2일(월) 제 25기 제 4차 이사회에서 결정한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한 리그 일정 일시 연기[3/1(일) ~ 3/28(토)]에 대한 재개 여부를 논의했다.


그 결과 KBL은 코로나 19가 국내외적으로 확산세가 멈추지 않은 상황, 범사회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사회적 거리 두기’ 특단 대책에 적극 참여하고 선수단 및 관계자들의 안전 등을 고려해 ‘2019-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를 조기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나 사실상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KBL 결정에 앞서 여자프로농구가 지난 20일 시즌 종료 선언을 했고, 프로배구 역시 2번의 이사회를 거쳐 전날 똑같은 선택을 내렸다.


결국 프로농구도 1997년 출범 이후 24번째 시즌 만에 처음으로 시즌을 마치지 못하고 도중에 종료하게 됐다.


이로써 국내 4대 프로스포츠(야구·축구·농구·배구) 가운데 실내스포츠는 모두 중단됐다. 프로스포츠 초유의 봄 잔치가 무산된 배구와 농구는 역사상 처음으로 우승팀 없는 시즌을 치렀다.


시즌 종료 선언한 조원태 한국배구연맹(KOVO) 총재. ⓒ 연합뉴스 시즌 종료 선언한 조원태 한국배구연맹(KOVO) 총재. ⓒ 연합뉴스

배구와 농구 뿐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해 핸드볼과 아이스하키 리그도 모두 시즌을 정상적으로 마치지 못했다.


SK핸드볼 코리아리그와 아이스하키 아시아리그는 지난 2월 일찌감치 시즌 조기 종료를 선언한 바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또 다른 프로스포츠의 상황도 낙관하기는 이르다.


무기한 연기 중인 K리그는 아직 개막 일정을 잡지 못했고, 프로야구는 야구팬과 선수단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정규시즌 개막을 4월 20일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


최근 세계 전역을 덮친 코로나19 피해가 확산되면서 유럽의 축구리그가 중단되고, 미국 메이저리그까지 개막이 뒤로 밀리면서 각 구단과 스포츠팬들에게 2020년 3월은 최악의 한 달로 기억될 듯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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