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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코로나19 극복 위해 스페인·사우디 정상 통화


입력 2020.03.25 07:32 수정 2020.03.25 07:32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스페인 총리 "韓 전염병 전문가 화상회의·의료물자 지원 요청"

文, 모하메드 왕세자와는 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 의견 교환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8시 모하메드 빈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국 왕세자 겸 부총리 및 국방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8시 모하메드 빈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국 왕세자 겸 부총리 및 국방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모하메드 빈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국 왕세자 겸 부총리 및 국방장관과 잇달아 전화 통화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부터 20분간 산체스 총리와 통화에서 "코로나19 사태는 전세계적 도전이고 한 나라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닌 만큼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가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면서 "우리 정부가 코로나19 방역과 치유 과정에서 축적한 경험과 임상 데이터를 국제사회와 적극 공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26일 개최되는 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의 단합되고 일치된 메시지가 세계에 발신되어야 한다"면서 "방역과 경제 양면에서 국제 협력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산체스 총리는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큰 성공에 축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서 한국의 혁신적인 코로나 바이러스 퇴치운동과 위기에 대처하는 한국의 방식을 배우겠다"고 말했다.


산체스 총리는 또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대유행'은 지역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문제"라며 "각국이 개별적으로 대응할 것이 아니라 힘을 모아 공동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체스 총리는 스페인 내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한국 전염병 전문가와의 화상회의 개최 및 한국 의료물자 지원을 요청했다.


모하메드 왕세자 "어떠한 문제에도 韓과 협력"


문 대통령은 이어 오후 8시부터 20분간 모하메드 왕세자와 전화 통화하고, 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와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전세계가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에 처해 있어 G20 차원에서의 공조가 절실하다고 생각했는데, 사우디 측의 신속한 대응으로 모레 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가 개최된다”며 “의장으로서 왕세자님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사태는 단순한 보건 차원의 문제를 넘어 경제·금융·사회 전 분야로 그 위기를 확산시키고 있어 국제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그런 점에서 26일 특별 화상 정상회의 개최는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코로나 확산 억제를 위해서 인적 교류 제한은 불가피하지만 세계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 하는 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며 "각국의 방역 활동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기업인의 활동 보장 등 국제 협력 방안이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서 심도 있게 협의되기를 바라며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현명한 방안들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어떠한 문제에도 한국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서 코로나19와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현명한 방안들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 의제로 △보건적인 면에서 어떻게 코로나바이러스를 통제할 것인지 △코로나 바이러스가 경제에 끼친 부정적 영향을 어떻게 최소화할지 △코로나 바이러스가 정치에 미친 부정적 영향을 어떻게 최소화할지 △세계 무역 교류를 어떻게 용이하게 할지를 꼽았다.


그러면서 모하메드 왕세자는 "G20은 지난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극복한 사례가 있다"며 "보건 위기를 극복하고, 전세계 성장 회복을 주도하는데 G20 국가의 역할이 크다. 위기를 함께 극복하기 위해 한국과는 양자적 협력도 함께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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