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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경제위기에도 청약경쟁률은 수백 대 1


입력 2020.03.26 06:00 수정 2020.03.25 22:10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서울 1순위 경쟁률, 146.82대 1…최근 5년 내 가장 높아

대출 제한 덜 받는 9억원 이하로 수요 꾸준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뉴시스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뉴시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국내외 경제위기가 짙어지는 가운데 국내 부동산시장 침체 우려도 이어지고 있지만, 청약시장을 찾는 수요자들의 발길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리얼투데이가 최근 5년간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을 비교 분석한 결과, 3월 현재 전국 아파트의 1순위 경쟁률은 44.83대 1로 지난 2월(45.61대 1)에 이어 5년 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역별로는 이전 최고 경쟁률을 경신하는 곳도 많았다. 서울의 경우 이달 현재 1순위 경쟁률은 146.82대 1로 최근 5년 내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코로나 여파가 컸던 대구의 경우에도 지난 2018년 8월 239.89대 1 이후 가장 높은 1순위 경쟁률인 141.4대 1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유예기간이 3개월 연장되는 등 분양 시장에 또 다른 형태로 영향을 끼치고 있으나, 서울과 지방 할 것 없이 전국적으로 청약경쟁률의 상승은 계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입지 좋은 새 아파트를 안전자산으로 여기는 경우가 여전히 강하다고 분석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서울 거주 예비청약자들은 분양가상한제를 피하려는 단지들이 분양을 서두르면서 일정이 겹쳐 한곳만 선택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번 유예기간 연장으로 일정이 분산돼 선택의 폭이 다양해졌다”면서도 “문제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의 분양가 격차를 좁히지 못해 분양 시기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서울 등 인기지역에서 분양하는 단지들에 수요자들이 우선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4월 28일로 끝나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유예기간은 여러 정비사업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조합 총회 개최가 쉽지 않다고 연장을 요구하면서 결국 오는 7월 28일까지로 3개월 연장됐다.


그는 이어 “최근 견본주택을 방문하지 않고도 사이버 견본주택의 정보 활용이 보편화 되고 있어 온라인을 통해 상품을 보고 비교 분석하면서 청약 결정을 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분양대행사 관계자도 “분양가상한제와 별도로 무주택자 중도금 대출이 가능한 분양가 9억원 이하 지역이나 서울 등 수도권에서 이 금액에 해당되는 규모의 단지로 청약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 된다”며 “시세 수준을 고려한다면 서울은 은평구, 성북구, 강서구, 중랑구 등에서 나오는 분양 단지가 대출 제한을 상대적으로 덜 받게 되면서 올해도 수요자들의 청약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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