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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2020] 김종인에 독설 쏟아낸 범여 인사들, 컨벤션 효과 우려했나


입력 2020.03.30 13:12 수정 2020.03.30 13:23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총괄선대위원장 맡아 전면에 나선 김종인

민주당 "50년 전 과거 퇴행적" 비난

주진형도 "물러날 때 알기 어렵나" 독설

김종인 등장에 중도확장·정권심판 확산 경계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민주당 등 범진보진영 인사들이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을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 ‘흠집내기’를 통해 김 위원장의 미래통합당 합류 효과를 반감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전날 입장문 발표와 기자간담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바 있다.


30일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박병석 공동선대위원장은 “(김 위원장이) 선거 구호는 70년 전 구호, 의료보험은 50년 전 말씀을 들고 나왔다”면서 “50년, 70년의 과거 퇴행적 모습이다. 이번 21대 국회의원 선거는 촛불시민혁명 이후 최초로 구성되는 국회”라며 김 위원장이 과거 인물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려 애썼다.


같은 날 MBC라디오에 출연한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과거의 경우 소위 정권에 대한 심판 욕구가 강할 때 투표율이 올라가는 현상이 있는데 이번 상황은 그런 것 같지 않다”며 “(김 위원장의 ‘못 살겠다 갈아보자’는 구호는)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이겠지만 국민들은 그렇게 보고 있지 않다”고 했다.


박지원 민생당 의원도 이날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황비어천가를 부른 사람들을 전면에 배치하고 미래한국당을 창당해 지탄을 받는데 그 화살을 피해 중도적 경제전문가인 김 위원장을 방탄용으로 쓰는 것”이라며 “여기에 올라탄 사람도 이상하다”고 비난했다. “찻잔 속의 태풍이고 별 영향력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주진형 열린민주당 비례후보는 4년 전 강봉균 선대위원장 선례를 들어 김 위원장 합류를 평가절하했다. 주 후보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봉균 씨는 딱 4년인 2016년 3월 29일 7대 경제공약을 발표했다”며 “대단한 현자나나선 것처럼 추켜세우면서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그러나 그게 다 였다”고 적었다. 이어 “4년 전의 강봉균이 이번엔 김종인으로 돌아왔다”며 “사람이 자기가 물러날 때를 알기란 이렇게 어려운가 보다”고 독설을 날렸다.


앞서 29일 김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 심판에 앞장서달라는 미래통합당의 요청을 거절할 수 없었다”며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에는 50년대 야당의 선거구호가 딱 맞다. ‘못 살겠다. 갈아보자!’ 이게 민심”이라며 정권심판론과 경제심판론을 동시에 띄운 바 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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