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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2020] 미래한국당 선대위 출범…통합당과 '따로, 또 같이' 선거운동 협력


입력 2020.03.31 12:45 수정 2020.03.31 13:28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총괄선대위원장에 원유철 당대표, 수석공동선대위원장에 김기선

"지난 3년 문재인 좌파정권 실체 똑똑히 목도…국민이 심판할 것"

통합당과 선거운동 협력…불출마 의원 적극 활용·'두 번째 칸' 캠페인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 31일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 강당에서 열린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미래한국당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국민께 드리는 약속트리 앞에서 당 의원 및 비례대표 후보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 31일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 강당에서 열린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미래한국당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국민께 드리는 약속트리 앞에서 당 의원 및 비례대표 후보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자매정당 미래한국당이 3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했다.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원유철 당대표는 이날 선대위 발대식에 참석해 "오늘은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막아내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낼 첫 발을 내딛는 날"이라며 "이번 4·15 총선은 대한민국의 미래와 운명이 걸린 아주 중요한 선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한국당 선대위는 수석공동선대위원장에 김기선 의원을 선임했고, 공동선대위원장에 김규환·김순례·김승희·김종석·백승주·송희경·윤종필·이종명·장석춘·정운천 등 현역 의원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비례대표 1번을 배정 받은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이 후보 중 유일하게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박맹우·염동열 의원은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아 활동하게 됐다.


김기선 수석공동선대위원장은 "지난 3년 동안 국민 여러분들이 문재인 좌파정권의 실체가 무엇인지 똑똑히 목도하셨다"라며 "4·15 총선에서 국민 여러분이 반드시 대한민국의 미래를 놓고 준엄한 심판을 해주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립운동가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로 화제가 된 윤주경 전 관장은 "저는 국회에서 독립운동을 계승하는 법적·제도적 기반을 만들겠다"며 "선진국이라고 하지만 순국선열에 대한 예우는 선진국만 못 한 것 같다. 순국선열과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가 모자란 부분을 보완하는 법을 만들 것"이라고 다짐을 밝혔다.


한편 미래한국당 선대위의 출범과 함께 모(母)정당인 미래통합당과 선거운동 과정에서 어떤 방식으로 협력해 나갈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매정당이라고는 하지만 법적으로는 엄연히 별개의 정당인 만큼 자칫 선거법에 저촉될 우려가 큰 상황인 탓이다.


조수진 미래한국당 대변인은 "미래한국당과 통합당의 공동 선거운동에 관한 질의가 이어지고 있는데, 자신이 속한 정당과 자신에 대한 이야기만 하면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양 당의 후보가 함께 선거운동 현장에 나가더라도, 상대 당에 대한 언급을 일절 하지 않을 경우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들을 전면에 내세운다는 방침이다. 출마를 하지 않는 의원들은 다른 당을 위한 선거운동을 해도 무방한 덕분이다. 원유철 대표는 이날 선대위 출범식에 앞서 tbs라디오 '뉴스공장'에 출연해 "미래한국당 지도부는 대부분 출마를 안 하는 분들로 구성돼 있다. 이 분들은 통합당의 지역구 후보자들에 대해서도 합법적 테두리 내에서 지원 유세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들은 통합당과 미래한국당 모두 투표용지에서 '두 번째 칸'을 차지해 보조를 맞추는 만큼, 이를 적극 어필한다는 복안이다. 원 대표는 "투표장에 가면 지역구 후보자용과 비례대표 후보자용 투표지 2장을 받는데, 통합당과 한국당이 모두 두 번째 칸에 위치해 있다"며 "이에 따라 우리는 '두 번째 칸' 캠페인을 할 것"이라고 했다.


정책 부문에서도 연대를 통해 적극 협력을 이어갈 전망이다. 양 당은 내달 1일 정책연대 협약식을 개최한다. 원 대표는 "기본적으로 미래한국당과 통합당은 형제정당이기에 정책이나 공약이 거의 같다"며 "서로 보완하는 차원에서 협약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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