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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구조조정 최소화' 700→300여명 유력


입력 2020.04.06 18:28 수정 2020.04.06 18:41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사측, 근로자 대표와 회의..."급여 조정 등 노사간 고통 분담키로"

이스타항공 항공기.ⓒ이스타항공 이스타항공 항공기.ⓒ이스타항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한달간 국내선과 국제선이 모두 운항이 중단된 '셧다운' 조치에 들어간 이스타항공이 당초 인력 조정 규모를 절반 이하로 줄일 것으로 보인다. 급여 조정 등 노사간 고통 분담을 통해 인력조정을 최소화하기로 합의한데 따른 결과다.


6일 이스타항공에 따르면 이날 오전 개최된 사측과 근로자대표간 회의에서 전체 직원의 5분의 1 수준인 300명 내외를 구조조정하는 방안이 중점적으로 협의됐다. 이는 당초 700여명 수준이었던 인력 조정 규모가 절반 이하로 줄어드는 것으로 아직 확정 전이지만 채택이 유력하다.


현재 이스타항공의 직원 수가 정규직 1430명과 계약직 248명 등 총 1678명인 것을 감안하면 전체의 약 20%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사측은 보유 항공기 축소 등을 고려해 필요 인력을 930명 정도로 산정하고 전체의 45%인 750명을 구조조정하는 안을 검토했으나 노사간 고통 분담 등을 통해 최대한 고용을 유지하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근로자 대표 측에서도 큰 틀에서 이같은 내용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측은 이번 회의에서 근로자의 피해를 줄이고 코로나19 이후 운항을 조기 재개하는 상황 등을 고려해 감축 인력을 최소화하는 대신 급여 조정 등 고통 분담을 통한 노사 상생으로 경영을 정상화하는 방안을 근로자 대표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경영 정상화 이후 신규 인력이 필요하게 되면 퇴직자를 우선 다시 채용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사측은 조만간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뒤 신청자 수가 인력 조정 예상 인원에 미치지 못할 경우 나머지 인원을 정리해고하는 방식으로 인력 조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인력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데 노사가 공감했다"며 "다만 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스타항공은 현재 보유 중인 항공기 23대 중 2대를 조기 반납했으며 8대도 리스 계약이 종료되는 시점에 반납할 예정이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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